백광소재가 3분기 실적 기준 '이익증가미반영기업'에 새로 편입돼 관심을 끈다. 이익증가미반영기업이란 최근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주가는 오르지 않았거나 오히려 하락한 경우다. 주가가 실적 개선세를 반영하지 못해 붙여진 이름이다.



백광소재의 3분기 매출액은 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억9000만원으로 99% 급증했다. 순이익은 56억원으로 68% 늘었다.

영업이익이 급증한 이유는 판관비가 감소한 덕이다. 3분기 판관비는 지난해 3분기 54억5000만원에서 올 3분기 50억8000만원으로 줄었다.

순이익이 영업이익을 크게 웃돈 것은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투자손익과 외환관련수익이 발생한 영향이다. 백광소재는 관계회사로 태경화학(지분율 35.7%)과 남영전구(31.9%)를 두고 있다.

또한 백광소재는 외화자산보다 외화부채가 많아 환율 하락 시 외환관련수익이 발생한다. 9월 말 기준 백광소재의 외화자산은 1000만원에 불과하지만 외화 차입금은 125억원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12억5000만원의 외환관련수익이 난다. 9월 말 원/달러 환율은 전 분기 대비 5.9% 하락 마감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백광소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9배에서 6.6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7배에서 0.53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은 6.4%에서 8.1%로 올랐다.

▷ 국내 1위 생석회 판매 업체

백광소재는 태경산업5,180원, ▲20원, 0.39%이 최대주주로 있는 생석회 제조업체다. 충북 단양에 있는 백광광산에서 석회석을 채굴해 생석회 등 관련 소재를 생산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백광소재는 국내 생석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 3위권인 동광산업(점유율 13%), 태영석회(12%)의 점유율을 합한 것보다 높은 31%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생석회는 주로 철강 생산 시 불순물을 제거하는 용도와 건축자재로 사용된다. 따라서 전방산업인 철강, 건설업체의 업황에 영향을 받는다. 또한 소석회 제품은 폐수정화, 대기오염방지 등의 용도로 환경오염 방지업체로 납품된다. 계열사인 태경화학에도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