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결산법인인 중앙에너비스18,400원, ▲260원, 1.43%가 최근 수년간 3% 이상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실적 등에서는 체크할 부분이 있어 보인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월 결산기업인 중앙에너비스는 연간 결산을 거쳐 올해 결산배당으로 800원을 책정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다만 사업보고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배당금의 시가배당률은 3.9%다. 최근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며 시중금리가 3% 아래로 내려간 가운데 3% 이상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하는 회사는 배당 매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앙에너비스는 과거에도 꾸준한 배당을 줬던 회사다. 2011년과 2011년에도 각각 주당 800원을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3.6%와 4.4%를 기록했다. 배당의 원천은 수익이다. 중앙에너비스는 유류 판매사업을 하며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한 11개의 직영주유소와 1개의 LPG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김포저유소를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주유소는 직접 소유하고 있어 자산가치가 높은 기업에 꼽힌다. 2분기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주유소의 토지 및 건물의 장부가 합계는 451억원이다. 이는 시가총액 244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다만 최근 실적 부진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주유소 업계는 고유가에 따른 수요 부진과 알뜰주유소 확대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폐업 주유소도 적잖이 눈에 띈다.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전국 주유소 수는 1만3105개로 연초와 비교하면 138개 줄었다.

중앙에너비스도 이같은 여파로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17% 감소한 67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9% 줄어든 2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대로변에 위치해 활용성이 높은 주유소를 다른 용도로 전환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7호선 중화역과 인접한 중화역사거리 코너변에 자리한 중화지점을 폐업하고 재건축 한 뒤 한국맥도날드에 임대한 것이 그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