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로조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7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인터로조24,900원, 0원, 0%는 1.4%(250원) 상승한 1만7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인터로조는 잠정 집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억8000만원으로 63% 늘었으며, 순이익은 32억8000만원으로 64% 증가했다. 2분기와 마찬가지로 원데이렌즈 판매량이 매출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로조의 3분기 실적은 증권사의 추정치도 웃돌았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인터로조의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106억원, 영업이익은 29억원이다.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권사의 추정치보다 각각 3% 높게 나왔다.



영업이익률은 27%를 기록했다. 인터로조는 지난해까지 3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올 들어 수익성이 다소 줄었다. 이유는 성장을 위한 투자 때문이다. 인터로조는 생산라인 확충 및 직원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 3분기 2공장 8라인을 10라인으로 증설했으며, 작년 2분기 211명이었던 직원을 올 2분기 291명으로 늘렸다. 시간이 지나 새로 채용한 직원의 숙련도가 올라가면 수율 향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순이익이 영업이익을 상회한 것은 파생상품관련이익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로조는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 하락 위험에 노출돼 있다. 판매대금을 외화로 받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하면 환손실을 입는다. 때문에 계약환율보다 만기 시점의 환율이 내리면 이익이 나고, 오르면 손실을 입는 구조로 통화선도계약을 체결했다.

올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74원으로 마감했다.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통화선도계약 내용을 확인하면 만기가 2분기 이후인 선물환매도 계약환율은 1100원 ~ 1177원이다.

3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25.3배에서 21.6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78배에서 3.57배로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9%에서 16.5%로 상승했다.

▷ 콘택트렌즈 제조업체

인터로조는 콘택트렌즈 제조업체다. 주로 고객사의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ODM(제조업자 개발생산)방식으로 제품을 납품한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소프트렌즈 37%, 컬러렌즈 38%, 원데이렌즈 24%다. 콘택트렌즈는 종류별로 수명이 다른데, 하드렌즈는 보통 2~3년, 소프트렌즈는 6개월~1년, 원데이렌즈는 하루마다 교체가 필요하다.

인터로조는 제품 대부분을 해외로 수출하는데(수출 비중 76%), 수출 물량의 55%는 선진국에, 나머지 45%는 신흥국 시장에 판매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인터로조는 50개국에 120개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