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제조사 신대양제지5,590원, ▲40원, 0.72%가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7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신대양제지는 PER이 4.63배로 코스피 상장사 중 11번째로 낮았다. 일반적으로 PER이 낮으면 그 주식은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PER은 현재 시가총액을 2013년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으로 나눠 산출했다.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기업의 순이익은 연결 지배주주 기준이다.



하지만 PER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저평가로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 순이익이 영업외적인 이유로 급증하거나, 앞으로의 이익이 부진하다면 PER은 다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대양제지는 이 중 후자가 우려되는 종목이다.

신대양제지는 원재료인 고지(폐지)를 이용해 골판지 원지(골판지 상자 전단계 제품)를 만든다. 제품가와 고지 가격의 차이에 따라 수익성이 결정되는 구조다.

신대양제지는 지난해 고지 가격이 크게 내리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국내 고지 매입가격이 톤당 18만8505원으로 전년 대비 22% 하락했다. 이 덕에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111%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원재료 값 약세의 영향으로 제품가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내수용 골판지 원지 가격은 제곱미터당 37만845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내렸다. 이 영향으로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75% 줄어든 53억5200만원에 머물렀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내 골판지업체들은 최근 골판지 원지 가격을 지종에 따라 톤당 5만원에서 8만원까지 인상했다고 밝혔다. 원재료 가격 및 전기료 인상 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제품가 인상에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진 의문이다. 원재료인 고지 가격이 반등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정보통계 (info.keco.or.kr)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기준 국내 폐지(폐골판지) 가격은 지난달 kg당 117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나 올랐다.

한편, 아이투자는 지난달 8일 '집중분석' 코너를 통해 최근 이뤄진 골판지 원지 가격 인상이 관련 업체들의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이유를 분석한 바 있다. (바로가기: [집중분석] 대양제지, 판매가 인상...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