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케이스 업체 모베이스2,985원, ▲5원, 0.17%가 수익성 대비 저평가 된 종목으로 분류돼 관심을 끈다.

29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제공하는 'ROE & PBR 매트릭스 차트'에 따르면, 모베이스는 차트 오른쪽 하단인 4사분면에 위치했다. 핸드셋 업종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고 주가순자산배수(PBR)가 낮은 종목이 이곳에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고ROE 저PBR이면 저평가 종목으로 판단한다. 모베이스는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과 2분기 자본총계를 반영해 ROE 24.4%, PBR 0.9배 기록했다.



모베이스는 실적 개선과 주가 하락이 맞물리면서 ROE가 높아지고 PBR은 낮아졌다. 먼저 ROE가 높은 것은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의 스마트기기가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케이스 수요가 증가한 결과다. 모베이스는 과거 피쳐폰 케이스를 만들었으나, 최근 스마트기기 시장이 커지자 스마트폰 케이스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9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490%, 연결기준 지배지분 순이익은 107억원으로 90% 급증했다.

모베이스는 베트남 법인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가 저렴한 인건비와 법인세 감면 혜택을 이유로 베트남을 스마트폰 주력 생산기지로 육성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5년까지 베트남법인의 휴대폰 생산능력을 연간 2억400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인 4억대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다. 올 상반기 모베이스의 베트남 법인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한 5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향후에도 ROE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진 의문이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로 모베이스의 업황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모베이스의 PBR이 낮아진 이유이기도 하다. ROE가 내리면 기업의 수익가치가 감소한다는 뜻이며, 이에 따라 가격지표인 PBR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16일 모베이스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800억원과 영업이익 56억원을 추정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1%, 10%씩 감소한 것이며, 기존 추정치(매출액 130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를 밑도는 규모다.

삼성전자의 메탈 케이스 적용 가능성도 리스크로 지목된다. 최근 스마트폰 업체들은 외관을 고급화려하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애플사처럼 스마트폰 테투리를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등의 금속으로 대체하겠다는 의도다. 삼성전자 역시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 외관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동시에 내구성 면에서도 뛰어나 휴대폰 제조사들의 채택 비중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모베이스는 플라스틱 사출 방식으로 케이스를 만들어 메탈 케이스 비중 확대 시 부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