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대덕GDS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관심을 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대덕GDS 지분을 1.06%P 늘렸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이 종전 6.64%에서 7.7%로 올랐다. 대덕GDS를 보유한 또 다른 큰손 투자자는 KB자산운용(지분율 6.59%)이 있다.

국민연금은 대덕GDS의 저평가 매력과 성장성을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덕GDS는 지난 2분기 말 기준 1786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의 44% 수준이다. 순현금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에서 총 차입금(장·단기차입금+사채+유동성장기부채)을 뺀 금액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대덕GDS의 주가수익배수(PER)은 6.8배다. 순현금을 차감한 시가총액을 적용할 경우 PER은 3.8배로 낮아진다.

또한 대덕GDS는 2010년 이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0년 360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올 2분기 연환산(4분기 합산) 기준으로 5438억원까지 증가했다. 2년 반 만에 50%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억원에서 689억원으로 12배 급증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305억원에서 601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주력 제품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매출 증대에 따른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태블릿 PC의 등장으로 FPCB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대덕GDS는 FPCB 비중을 높이면서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켰다. 특히 대덕GDS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를 주 매출처로 두면서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누렸다.

올해 들어선 경연성회로기판(Rigid Flexible PCB, '이하 RF PCB')이 실적을 이끌었다. RF PCB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용으로 사용되는데, 최근 이 제품은 카메라 화소수가 높아짐에 따라 단가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이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실제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16.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P나 올랐다. 대덕GDS는 '갤럭시 S4'에 탑재되는 1300만 화소용 RF PCB를 주로 납품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내 RF PCB 점유율은 대덕GDS가 가장 높다.

다만,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대덕GDS의 올 3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1632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51%씩 개선된 것이지만, 전분기에 비해선 12%, 35% 감소한 규모다. 갤럭시 S4의 판매량 감소와 경쟁 심화에 따른 단가 인하 가능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덕GDS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1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