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윈텍이 상승세다. 9일 오후 1시 58분 현재 전일 대비 1.1% 오른 2665원에 거래되고 있다.

광진윈텍은 금일 아이투자가 선정한 '자동차 업종 미인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이투자가 제시하는 미인주란 성장성에 비해 저평가 된 종목을 말한다. 기준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30%이고, PBR이 2배 미만인 종목이다.

광진윈텍은 ROE 15.2%, PBR 0.61배로 해당 요건을 충족했다. 해당 투자지표는 연결 지배지분 또는 지분법이 적용된 4분기 합산 순이익과 자본, 지난 6일 종가가 반영됐다. 아래 표는 주가수익배수(PER) 순으로 나열됐다.



광진윈텍은 자동차 시트히터 제조업체다. 시트히터는 열선으로 자동차 좌석의 온도를 높여주는 제품으로, 동절기에 매출이 비교적 많이 발생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90%로 1위를 기록했다. 광진윈텍의 올 상반기 납품처별 매출 비중은 현대차 63%, 기아차 33%, 르노삼성 3% 등이다.

시트히터는 2개의 앞좌석 등받이와 쿠션에 각각 장착된다. 이에 따라 4개의 시트히터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그런데 최근 고급 차종의 생산이 늘면서 시트히터가 기본 옵션화되고, 소형차량과 뒷자석에도 시트히터가 채용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광진윈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생산대수 당 시트히터 수요량은 2.9개로, 이는 5년 전인 2007의 1.55개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이다.

광진윈텍은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기준 이 회사의 시트히터 생산 공장 가동률은 96.3%(일 가동시간 10시간, 월간 가동일수 24일, 연간 가동일수 289일)에 달한다. 현재 광진윈텍은 본사와, 중국현지 법인, 베트남 현지법인 등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법인별 생산능력 비중은 본사 25%, 중국법인 17%, 베트남법인 58%다. 광진윈텍은 설비투자 의사만 밝혔을 뿐 아직 구체적인 규모나 효과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광진윈텍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판관비 절감에 힘입어 9억3900만원으로 16% 늘었다. 여기에 외환관련손익 개선과 법인세 감소까지 겹치면서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32% 증가한 24억4100만원으로 달성했다.

광진윈텍은 수출 비중이 30%로 원/달러 환율과 원/유로 환율이 오르면 이익이 개선되는 구조다. 지난 6월 말 원/달러 환율은 1142원으로 전분기 대비 2.6%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상승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