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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신진에스엠, 주가 '고공행진'...근거는?

신진에스엠3,250원, ▼-10원, -0.31%이 실적 악화에도 고공행진을 지속해 눈길을 끈다.

신진에스엠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91억3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억4800만원으로 65% 줄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9억4800만원으로 59% 감소했다. 국내 지점 개설과 태국 법인 설비 가동, 인력 확충 등으로 관련 비용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반면 주가는 올 들어 강세를 지속했다. 연초 8000원 초반대에 있던 주가는 3월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해 1만원 선을 넘었고, 지난 6월엔 1만5000원 선까지 돌파했다. 그리고 전날 장중엔 상장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인 2만1000원을 달성키도 했다.



이러한 고공행진은 신진에스엠의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신진에스엠은 지난 4월 중순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회사 측이 제시한 예상 실적(연결기준)은 매출액 600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5%, 64%씩 개선된 규모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는 신진에스엠의 성장세가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가가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신진에스엠의 내년 예상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764억원(전년비 +27%), 영업이익 164억원(+33%)이다. 그리고 내후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983억원(+29%), 영업이익 217억원(+32%)이다.

신진에스엠은 성장세를 구가할 수 있을까.



▷ 국내 1위 표준 플레이트 제조업체

신진에스엠의 모태는 1991년 김영현 회장이 설립한 신진엔지니어링이다. 설립 초기 기계설비를 만들던 이 회사는 2001년 법인으로 전환해 현재 주력 사업인 표준 플레이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지난 2011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김영현 회장으로 지분 37.2%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59.7%다.

플레이트는 철강업체가 생산한 금속 판재를 일정한 치수로 가공한 제품을 말한다. 산업 전반에 사용되지만, 특히 기계 산업의 필수 소재로 분류된다. 플레이트는 크게 비규격화 된 '일반 플레이트'와 규격화 된 '표준 플레이트'로 나뉜다. 일반 플레이트는 주문을 받아 고객사가 원하는 규격에 맞게 2·3차 가공을 거쳐 일회성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납기가 길고, 추가 가공에 따른 비용이 발생한다.

 

반면, 표준 플레이트는 일정 규격을 표준화 해 대량 생산하는 방식으로, 추가 가공이 필요 없어 일반 방식보다 20% 가량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선진국에선 이미 표준 플레이트가 보편화 돼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전히 일반 플레이트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나마 2000년대 초반 신진에스엠이 국내 처음으로 표준 플레이트 사업에 진출하면서 시장을 키운 상태다. 증권가에 따르면 신진에스엠의 국내 표준 플레이트 시장점유율은 75% 수준으로 1위다.

▷ 자체 생산설비로 '영업이익률 20%'

신진에스엠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특허를 취득하고, 표준 플레이트 제작 장비를 직접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고속절단기와 평탄교정기가 대표적이다. 탄소강, 후판 등과 같은 특수 금속을 가공하기 위해선 절단 과정이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이 과정에서 금속의 변형 또는 손실이 일어난다. 이에 따라 일본 등 해외업체들은 변형된 금속을 바로잡기 위해 2차가공을 거친다.

그러나 신진에스엠은 고속절단기와 평탄교정기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이 장비들을 활용하면 금속을 빠르게 절단함과 동시에 표면을 매끄럽게 해 2차가공이 불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신진에스엠은 원가절감과 납기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덕분에 신진에스엠은 대리점을 통한 추가 가공 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다. 해외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길이를 정해놓고 제품을 만들지만, 신진에스엠은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제품을 제공한다. 반제품인 롱스틸(Long Steel) 형태로 제품을 생산한 다음 이를 대리점에서 고객 요구에 따라 추가 절단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5년간 신진에스엠은 16~23%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이는 유사한 사업 구조를 지닌 단순 금속 가공업체 금강철강4,265원, ▼-45원, -1.04%(3~5%), 삼현철강4,660원, ▲20원, 0.43%(3~12%) 등의 업체보다 높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은 영업이익률이 10%만 나와도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한다.



▷ 국내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신진에스엠은 국내 표준 플레이트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국내 플레이트 시장은 과거 소형 임가공업체 위주의 소량 생산 체제였다. 그러나 산업 고도화에 따라 대량 생산 및 비용절감, 납기준수 등이 요구되면서 표준 플레이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 규모는 여전히 작은 편이다. 신진에스엠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플레이트 시장은 약 1조5800억원(철강, 알루미늄 판재 기준) 규모로, 신진에스엠의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2.3%에 불과하다. 표준 플레이트가 발달한 일본의 시장 규모가 3조원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신진에스엠은 대리점 확대 및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국내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신진에스엠은 국내 30개의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와 올해 직영점 형태의 지점을 개설해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자동차 생산기지가 집중된 납부지역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진에스엠은 2015년 경 국내 플레이트 시장 규모가 1조8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여기서 3.6% 수준의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 계산하면 3년 만에 국내 매출 규모를 2배 가까이 불리겠다는 것이다.



신진에스엠을 목표 달성을 위해 신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올해부터 생산에 들어갈 대형 규격의 표준 플레이트와 서포트 유닛(Support Unit)이 그 주인공이다. 대형 규격 제품은 중소형 제품 대비 단가가 비싸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나, 원가가 높아 수익성은 중소형에 비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서포트 유닛은 추가 가공을 거친 완제품 형태의 2차 플레이트 제품으로, 신진에스엠은 이 부문을 중장기 성장 아이템으로 꼽고 있다.

▷ 해외 공략도 본격화

신진에스엠은 일본과 태국에 자회사를 두고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태국 법인이 실적 성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진에스엠은 지난해 8월 지분 100% 태국 현지 자회사인 SHINJIN SM(THAILAND)을 설립했고, 지난 4월부터 공장을 가동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태국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150억원 규모이며, 올 하반기 향후 성장을 대비해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신진에스엠은 이 법인으로 태국 내수와 아세안 지역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 6월 초 신한금융투자에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법인이 위치한 아마타 시티(Amata City) 공단은 일본 업체를 중심으로 각국 130개 이상의 업체가 입주 중이다. 특히 산업별 비중이 철강·플라스틱 30%, 자동차 25%, 전기·전자 15% 등으로 구성돼 플레이트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진에스엠은 제품 가격이 경쟁사 대비 낮아 시장 선점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 따르면 신진에스엠의 표준 플레이트 가격은 일본 경쟁업체 제품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자체 설비를 통한 원가절감이 제품가를 낮출 수 있는 비결이다. 여기에 저렴한 인건비와 8년간의 법인세 감면 혜택까지 겹쳐 국내 법인보다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올해 태국법인의 매출로 약 7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태국 자회사가 당장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태국 자회사는 자산 대부분이 유형자산으로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비중이 커 가동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다. 무엇보다 공장을 가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급격한 가동률 상승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 하반기부터 업황 개선 기대

이런 가운데 전방산업은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 기계산업은 지난해 미국, 아세안 등의 수요 지속에도 불구하고 국내 설비투자 부진과 중국의 긴축, 유럽의 재정위기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이 둔화됐었다. 그런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 6일 기계산업 동향연구회가 발표한 '기계산업 2013년 상반기 동향과 하반기 전망' 자료에 따르면, 하반기 5대 기계산업(일반기계·조립금속·전기기계·정밀기계·수송기계)의 생산 전망치는 2076조2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회는 중국의 투자 회복을 주요 근거로 들었다. 중국의 월별 산업생산 등 일부지표가 소폭 개선되고 있고 그동안 시장에 누적된 재고가 점차 소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국의 경기 안정도 업황 회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기계산업 동향연구회는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기계업계의 경기 동향과 전망을 위해 분기별로 개최한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등 11개 업종 단체가 참석하고 있다.

▷ 밸류에이션 매력 하락...큰손 지분 매도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떨어져 있다. 올 초 1.5배 수준에 머물던 신진에스엠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현재 3.3배까지 올랐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또한 같은 기간 10배 수준에서 27배로 상승했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지난 4월 초 신진에스엠 지분을 1.55%P 축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이 종전 6.32%에서 4.77%로 하락해 대량보유 보고의무가 사라졌다. 매도 단가는 9500원에서 1만2500원 사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말엔 최대주주인 김영현 회장과 특수관계인 2인이 회사 지분 6%P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65.66%에서 59.7%로 내려갔다. 처분 단가는 1만50원이다.



[신진에스엠]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표준 플레이트 생산기업
사업환경 ▷ 표준 플레이트(판재) 시장은 전방 산업인 성형 부품 산업의 기초 부품
▷ 전기, 전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각종 공장자동화 설비에서 소비가 이루어짐
▷ 국내 제조업 경쟁력 제고로 향후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기대됨
경기변동 ▷ 경기에 따라 실적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으로 자동차, 조선 등 기계산업 업황에 직접적 영향을 받음
주요제품 ▷ 표준 플레이트(98%) : 각종 기계설비, 부품 제작에 사용
* 괄호 안은 매출 비중
원재료 ▷ 열연 후판
▷ 탄소 강판
▷ 알루미늄판
실적변수 ▷ 원/엔 환율 상승시 수혜
▷ 기계산업, 중공업 등 산업 설비투자 증가수 수혜
▷ 철강 가격 하락시 원가 절감
리스크 ▷ 경기 민감형 산업에 속해 호황기와 불황기의 실적 변동성이 매우 클 수 있음
신규사업 ▷ 판재 2차가공업 진출 추진 중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신진에스엠]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손익계산서 2013.3월 2012.12월 2011.12월 2010.12월
매출액 92 447 427 378
영업이익 14 96 96 74
영업이익률(%) 15.2% 21.5% 22.5% 19.6%
순이익(연결 지배) 15 93 75 62
순이익률(%) 16.3% 20.8% 17.6% 16.4%
주요투자지표
이시각 PER 27.63
이시각 PBR 3.36
이시각 ROE 12.15%
5년평균 PER 14.98
5년평균 PBR 1.86
5년평균 ROE 13.14%

(자료 : K-IFRS 개별 재무제표 기준)

[신진에스엠] 주요주주

(기준일 : 2012년 09월 30일)(단위 : 주, %)
성 명관 계주식의
종류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비고
기 초기 말
주식수지분율주식수지분율
김영현본인보통주3,517,40039.203,337,96037.20-
김홍기대표이사보통주917,56010.23738,1208.23-
양순임최대주주의 처보통주1,223,44013.641,044,00011.64-
김은주최대주주의 녀보통주153,0001.70153,0001.70-
김은식최대주주의 자보통주79,5200.8979,5200.89-
보통주5,890,92065.665,352,60059.66-
우선주-----
[201년 3월 31일 기준, 단위 : 주식수(주), 지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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