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아이마켓코리아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전일(거래일 기준) 아이마켓코리아8,150원, ▼-20원, -0.24%는 0.9%(250원) 내린 2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6일 아이마켓코리아는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 6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12%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31억원으로 20% 늘었다고 밝혔다.

아이마켓코리아의 영업이익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웃돈 규모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아이마켓코리아의 2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6365억원, 영업이익은 172억원이다. 회사 발표 매출액은 증권가의 예상치와 비슷했으나, 영업이익은 4% 높게 나왔다.



가장 최근(7월 22일) 보고서를 제출한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 2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 ▲ 매출 증가로 인한 고정비 효과로 아이마켓코리아가 2분기 예상을 뛰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23.6배에서 22.3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91배에서 2.79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에서 12.5%로 올랐다.

▷ 삼성 그룹 기반의 MRO업체

아이마켓코리아는 2000년 12월 삼성그룹 출자로 설립된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업체다. 지난 2010년 7월 상장했으며, 당시 공모가는 1만5300원에 형성됐다. 작년 12월엔 인터파크에 인수됐다. 현재 최대주주는 인터파크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다.

MRO는 고객사의 의뢰를 받아 경영활동에 필요한 소모성 자재의 구매업무 일체를 대행하는 '구매아웃소싱'이다. 국내 MRO 시장은 대기업의 계열사 확장에 따라 성장했다. 소위 '문어발식 확장' 말이 있을 정도로 대기업은 급속도로 계열사를 늘려왔고, 이에 따라 그룹 내부에서 소모하는 사무용품, 자재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그 결과 MRO를 계열사로 편입해 분산됐던 구매업무 통일시키고, 대량구매를 통해 비용을 절감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일반적인 MRO와 달리 소모성 자재뿐 아니라 삼성 그룹의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 산업기자재도 취급한다. 인터파크에 인수됐음에도 향후 7년간 이 같은 영업환경은 변함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그룹과 2012년부터 5년간 9조9000억원의 물량보장과 2019년까지 비경쟁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매년 보장할 매출액도 정해진 것으로 추측되는데 2013년은 2조원대, 2014년 이후는 2.1조원대이다. 만약 해당연도 매출액이 보장액에 미치지 못하면 이듬해 15~20%대의 할증률을 더해 보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