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38,400원, ▲150원, 0.39%가 상승세다. 9일 오후 2시 44분 현재 전일 대비 3.9% 오른 7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도리코는 배당 매력을 갖춘 종목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배당성향은 30% 이상을 유지해왔다. 주당배당금은 2000원에서 2750원, 시가배당률은 3.5%에서 5.6% 사이를 오갔다. 만약 올해 주당배당금이 지난해 2500원으로 동일하다면, 현 주가 기준 예상 시가배당률은 3.6%다. 최근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 이하로 내려가면서 3%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도리코가 꾸준한 배당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풍부한 현금에 있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순현금은 4249억원으로, 시가총액의 60% 규모다. 이는 시가총액 40% 만큼의 현금만 있으면 신도리코를 통째로 인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60%는 대출 후 회사를 인수한 다음 사내 자금으로 상환하면 되기 때문이다. 아이투자가 제시하는 순현금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에서 총 차입금(장·단기차입금+사채+유동성장기부채)을 뺀 금액이다.



이러한 점을 주목한 것인 지 신영자산운용은 최근 신도리코 보유 지분을 늘렸다. 지난 4월 지분율을 5% 이하로 축소했으나, 최근 들어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지난 1일 기준 보유 주식수는 50만6139주, 보유 지분율은 5.02%다.

▷ 50년 업력의 사무자동화기기 전문업체

신도리코는 1960년에 설립된 사무자동화기기 전문업체다. 복사기(매출 비중 19%), 프린터(10%), 팩스(12%), 소모품(5%) 등을 주력으로 만든다. 제품 생산은 대부분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이뤄지며, 주요 제휴사로는 글로벌 사무자동화기기 업체인 '렉스마크'와 '제록스' 등이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수출 비중은 60%로 원/달러, 원/엔 환율이 상승해야 유리하다.

신도리코는 한국후지제록스, 캐논코리아 등과 함께 국내 복사기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외 사무기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신도리코의 영업환경도 악화됐다. 이러한 탓에 신도리코는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1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2억원으로 31% 줄었다.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98억4300만원으로 55% 감소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신도리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