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쎌바이오텍13,790원, ▼-200원, -1.43% 주식을 사들여 눈길을 끈다. 3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4.5% 오른 1만5200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6.3~7.2) 외국인은 쎌바이오텍 주식 9만9375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의 3.2% 규모다. 이로써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종전 3.7%에서 4.9%로 올랐다.



외국인은 쎌바이오텍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증권업계는 올해 쎌바이오텍의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 유산균 제품인 '듀오락'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3공장(김포)이 완공되면서 추가적인 매출 증대 기대감도 생겼다. SK증권은 지난달 17일 보고서를 통해 기존 250억원 규모였던 생산능력이 올해 말 600억원으로 늘고, 내년엔 추가 증설을 통해 12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가가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쎌바이오텍의 올해 예상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304억원(전년비 +17%), 영업이익 81억원(+25%), 순이익 72억원(+18%)이다. 예상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9.4배,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적용한 PER은 24.5배다.



▷ 2중 코팅 기술로 유명한 유산균 전문업체

쎌바이오텍은 유산균 전문업체다. 미생물 발효 기술을 이용해 유산균 종균과 원말을 생산하고, 이를 통해 건강식품 등의 완제품도 제조한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종균 및 원말 22%, 완제품 78%다. 전 세계적으로 종균부터 완제품까지 생산 가능한 업체는 크리스찬 한센(덴마크), 다니스코(덴마크), 모리나가(일본), 로셀(프랑스) 등 다섯개 사에 불과하다.

쎌바이오텍은 특히 유산균 코팅 부문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일반적인 유산균 제품은 1겹 코팅으로 장까지 도달하기 전 위에서 대부분 사망한다. 그러나 쎌바이오텍 제품은 2중 코팅이 적용돼 유산균의 장내 도달률이 비교적 높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쎌바이오텍은 2009년 덴마크 1위 제약사인 악타비스에 유산균제품(락토케어)를 OEM으로 납품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후 유럽지역을 적극 공략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매출의 30% 가량이 유럽에서 발생했다.

쎌바이오텍은 최근 유산균 제품 '듀오락' 시리즈를 바탕으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듀오락은 쎌바이오텍이 직접 개발·생산한 유산균 균말로 만든 건강식품이다. 기능에 따라 듀오락골드, 듀오락케어, 듀오락얌얌, 듀오락 에이티피 등으로 나뉘며, 균말 대비 단가가 비싸 마진율이 높은 편이다. 쎌바이오텍은 2012년부터 듀오락 제품을 전면 리모델링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 탓에 쎌바이오텍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 매출액은 61억7600만원으로 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억400만원으로 32% 감소했다.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 또한 56% 줄어든 6억6300만원을 기록했다. 광고비용 등의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쎌바이오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8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은 0점으로 가장 낮다. 현재 PER이 5년 평균치인 12.1배를 넘어선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