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며, 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양통상49,700원, ▼-300원, -0.6%도 동반 약세다. 21일 오전 9시 59분 현재 전일보다 1.9% 하락한 2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2.3% 하락한 1807.71을 기록 중이다.

삼양통상은 그레이엄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이다. 워렌 버핏의 스승 그레이엄은 기업의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순운전자본을 해당 기업 가치로 평가했다. 또한 순운전자본의 67% 이하에 거래되는 종목을 좋은 투자대상으로 삼았다. 당시에는 자산가치에 근거한 투자법 외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투자방법을 간략히 소개하면, 순운전자본의 67% 이하에 거래되는 종목을 매입해 수익률이 50%에 달하거나, 2년이 지나면 팔았다. 주가가 순운전자본까지 회복돼(50% 상승) 수익을 올리거나 상승하지 않아도 충분한 기간 보유했으므로 매도한 것이다.

삼양통상의 1분기말 기준 순운전자본은 1168억원이다. 이보다 67% 낮은 가격은 783억으로 산정된다. 현재 시가총액 758억원은 그레이엄매수가보다 낮다.

삼양통상은 지난 1957년 설립된 가죽제품 가공업체다. GS그룹 계열사로, 상장은 지난 1989년 이뤄졌다. 미국 등에서 소가죽 원피를 수입해 가공을 거쳐 수요처로 납품하고 있다. 또한 가죽을 이용해 야구장갑도 생산한다. 최근 중국의 저가공세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자동차 시트, 가구용 가죽 등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최근 실적은 양호했다. 1분기 매출액은 4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억8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고,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18억2700만원으로 4% 늘었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