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C2,080원, ▲10원, 0.48%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TPC는 이날 장중 4000원을 달성하며 1년 중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12일 오전 10시 12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3.6% 오른 3940원이다.



TPC의 강세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TPC는 액츄에이터와 방향제어기기를 만드는 업체다. 이 장비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공작기계 등의 생산설비를 자동화하는 데 필수적으로 쓰인다. 이 밖에 물류 자동 이송 등에 활용되는 리니어 모션 콘트롤러도 생산한다. TPC 제품은 삼성그룹, LG그룹, 현대차그룹 등에 대부분 납품돼 이들이 설비투자가 확대되면 실적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올 하반기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가 기대된다. 정책금융공사가 지난달 6일 발표한 '2013년 주요 기업의 설비투자 전망'에 따르면 2013년 국내 설비투자 규모는 2012년 대비 6.8% 증가한 139조9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대기업은 8.5% 늘어난 115조3000억원, 중견기업은 4.8% 증가한 17조4000억원이다.

이러한 점을 반영한 것인 지 TPC는 지난달 13일 긍정적인 영업실적 전망공시를 내놨다.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의 연간 매출액으로 652억원, 영업이익 37억원, 순이익 33억원을 예상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영업이익은 12%, 순이익은 32% 개선된 규모다. 회사 측은 ▲ 점진적인 경기 회복에 따른 대기업 설비 투자 확대 ▲ 리니어모션 등의 신규사업 매출 증대 ▲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 등을 근거로 들었다.

단, TPC의 지난 3분기(1.1~3.31)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나, 영업이익은 3억5800만원으로 37% 감소했다. 순이익은 46% 줄어든 2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전방업체들의 설비투자 수요 감소로 저가 수주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도 전분기 실적보다는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를 냈다.

한편 TPC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은 적자로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 산정이 의미가 없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6배다. 회사가 예상한 순이익(33억원)을 적용한 PER은 1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