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홈쿠첸이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상승세다. 5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1.3% 오른 5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홈쿠첸은 지난 1월 10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승부주'로 소개한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2820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100% 오른 상태다. '승부주'란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리홈쿠첸은 자체 브랜드 '리홈'과 웅진에서 인수한 '쿠첸' 브랜드를 보유한 밥솥 전문업체다. 지난 3월 사명을 '리홈'에서 '리홈쿠첸'으로 변경했다. 이 회사는 국내 전기밥솥 시장에서 40%를 점유하고 있다. 리홈쿠첸은 밥솥 제조 이외에 안양 이마트 운영사업도 겸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사업별 매출 비중은 가전사업부 63%, 안양 이마트 34%다.

리홈쿠첸은 지난 1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61억2300만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68억2400만원으로 84% 증가했다. 이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한 가운데 중국 방문객들의 밥솥 구매 수요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리홈쿠첸의 주력 제품인 내수용 '전기압력밥솥'의 평균 판매단가는 16만2114원으로 2012년 1분기보다 15%, '전기보온밥솥'의 단가는 5만5895원으로 6% 올랐다. 또 회사 측에 따르면 과거 우리나라에 일본 코끼리 밥솥 열풍이 불었던 것처럼 중국인들 또한 상대적으로 질 좋은 국내 밥솥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리홈쿠첸은 최근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리홈쿠첸은 지난 4월 24일 중국 총판대리상 뉴타임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홍콩·마카오지역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21일엔 중국 주방가전 1위 업체인 로밤전기(ROBAM전기)와 IH압력밥솥 문자위탁생산(OEM)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1분기 실적 포함)을 반영한 리홈쿠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