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홈쿠첸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리홈쿠첸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61억2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843억원으로 13% 늘었고,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68억2400만원으로 84% 증가했다.

이는 프리미엄 제품 출시에 따른 평균 판매단가 상승과 중국 방문객들의 밥솥 구매 수요 증가가 이유인 것으로 풀이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리홈쿠첸의 주력 제품인 내수용 '전기압력밥솥'의 평균 판매단가는 16만2114원으로 2012년 1분기보다 15%, '전기보온밥솥'의 단가는 5만5895원으로 6% 올랐다.

최근엔 소득 수준이 높은 중국 방문객들이 국내산 밥솥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과거 우리나라에 일본 코끼리 밥솥 열풍이 불었던 것처럼, 중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질 좋은 국내 밥솥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리홈쿠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1.4배에서 15.2배로 하락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9배에서 1.13배로 내리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6%에서 7.4%로 상승한다.



리홈쿠첸은 자체 브랜드 '리홈'과 웅진에서 인수한 '쿠첸' 브랜드를 보유한 밥솥 전문업체다. 지난 3월 사명을 '리홈'에서 '리홈쿠첸'으로 변경했다. 이 회사는 국내 전기밥솥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리홈쿠첸은 밥솥 제조 이외에 안양 이마트 운영사업도 겸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사업별 매출 비중은 가전사업부 63%, 안양 이마트 34%다.

리홈쿠첸은 올해 들어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리홈쿠첸은 지난달 24일 중국 총판대리상 뉴타임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홍콩·마카오지역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리홈쿠첸은 고급가전제품 양판점인 '순디엔'과 고급인테리어 전문 양판점인 '이지홈'을 기반으로 중국 내에서 밥솥, 홍삼중탕기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21일엔 중국 주방가전 전문업체인 로밤전기(ROBAM전기)와 IH압력밥솥 문자위탁생산(OEM)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리홈쿠첸은 중국 주방기기 1위 기업인 로밤전기 상표를 단 제품을 중국 전역에 팔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