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38,400원, ▲150원, 0.39%가 52주 신고가를 달성해 눈길을 끈다. 30일 오전 장중 신도리코는 7만7700원을 달성하며 1년중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오전 10시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3.1% 오른 7만6700원이다.



신도리코의 강세는 풍부한 현금성 자산과 배당 매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순현금(현금성 자산-총차입금)은 4320억원으로 이는 시가총액(7731억원)의 56% 규모다. 지난해 실적 기준 신도리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1배다. 만약 순현금을 차감한 시가총액을 적용하면 PER은 6.7배로 낮아진다. 아이투자에서 제시하는 순현금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에서 총차입금(장·단기차입금+사채+유동성장기부채)을 뺀 값이다.

신도리코는 배당 매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으며, 주당배당금 규모는 2000원에서 2750원 사이였다. 또한 시가배당률은 3.5%에서 6% 사이를 오갔다. 만약 올해 주당배당금이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라면 예상 시가배당률은 3.3%다. 최근 은행 예금금리가 3% 이하로 떨어지면서 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다.



▷ 50년 업력의 사무자동화기기 전문업체

신도리코는 50년의 업력의 사무자동화기기(OA) 전문업체다. 지난 1960년 '신도교역'으로 설립돼 1969년 일본 전자기기 업체 '리코'와 제휴를 맺으면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코스피 시장 상장은 1996년 12월에 이뤄졌다.

신도리코는 복사기(매출 비중 21%), 프린터기(6%), 팩스(8%), 각종 기기에 들어가는 소모품 등을 주력으로 만든다. 대부분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며, 주요 제휴사로는 글로벌 사무자동화기기 업체인 '렉스마크'와 '제록스' 등이 있다. 수출 비중은 72%로 원/달러, 원/엔 환율이 상승해야 유리하다.

신도리코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하반기 환율 약세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7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55억원으로 28% 감소했다.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23% 감소한 51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1일 신도리코 지분 0.79%P를 축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이 종전 5.65%에서 4.86%로 하락했다. 지분율이 5% 이하로 떨어지면서 주식 대량보유 상황보고 의무도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