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통상49,700원, ▼-300원, -0.6%이 상승세를 지속해 눈길을 끈다. 29일 오후 1시 46분 현재 전일 대비 2.6% 오른 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투자는 지난 9일 삼양통상을 투자의 대가 '벤저민 그레이엄'의 매수 조건 충족 기업으로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삼양통상의 시가총액은 663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순운전자본 1171억원의 57% 수준이었다. 그러나 현재 시가총액은 780억원으로 순운전자본의 67%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18%다.

순운전자본이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값을 말한다. 워렌 버핏의 스승이자 가치투자의 창시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아래에 있으면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의 67% 이하에 거래되면 매수하기 좋은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바로가기: [미리분석] 삼양통상, 저평가 + 큰손 러브콜 '주목')



삼양통상은 피혁 전문 제조업체다. 미국 등지에서 소가죽 원피를 수입해 신발, 야구장갑, 핸드백 등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인공가죽을 생산한다. 또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분류되는 자동차 시트, 가구용 가죽도 제조한다. 삼양통상은 매출의 절반 가량을 수출로 벌고 있다. 그러나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야 유리하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내릴 경우 15억3300만원 가량의 이익 개선이 이뤄진다.

삼양통상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1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하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37억5000만원으로 66% 줄었다. 순이익(자회사 손익 포함)은 49% 감소한 59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원피 값 상승으로 원가율이 올랐기 때문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원피 매입 단가는 매당 9만6513원으로 전년 대비 8% 상승했으며, 매출원가율은 2011년 90%에서 지난해 95%로 5%P 올랐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삼양통상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다.

한편 삼양통상 허남각 회장의 아들인 허준홍 씨는 지난 9일 자사수 6만주(지분 2%P)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은 종전 17.5%에서 19.5%로 올랐다. 매입단가는 2만2400원에서 2만2700원 사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일엔 신영자산운용이 삼양통상 지분 5.26%를 신규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