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일특강7,130원, ▲30원, 0.42%이 강세다. 25일 오후 1시 25분 현재 전일 대비 12.9% 오른 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일특강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아래에 머물고 있는 종목이다. 이 시각 시가총액은 361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순운전자본인 400억원의 90% 수준이다. 원일특강은 과거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밑으로 떨어지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값을 말한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이자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이 금액보다 시가총액이 아래에 있으면 주식이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원일특강은 특수강 가공 전문업체다. 포스코특수강, 두산중공업, 세아베스틸, 일본 다이도 스틸 등으로부터 특수강을 받아 용도에 맞게 가공한 후 마진을 부쳐 전방산업에 공급한다. 특수강은 고온·고압에 잘 견디고 변형이 적어 수요처가 자동차, 조선, 가전, 공구, 기계 등으로 다양하다.

원일특강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2222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17% 줄었다. 순이익(자회사 손익 포함)은 16% 감소한 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완성차업체의 공장 파업과 가전제품의 출고량 감소로 특수강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또한 지난해 중국의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 중장비 수요가 감소한 것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원일특강은 후판 판매 사업 진출과 제품 및 매출처 다각화를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반영한 것인지 회사 측은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일특강은 지난 2월 20일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2400억원과 영업이익 118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 5%씩 개선된 수치다. 단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 따른 가격 인하 압력은 리스크로 꼽힌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원일특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