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너지가 상승세다. 12일 오전 11시 14분 현재 전일 대비 5% 오른 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남에너지는 지난해 11월 23일 아이투자가 '승부주'로 소개한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4255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37% 오른 상태다. 승부주란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가기 : [승부주] 경남에너지, 경남지역 도시가스 공급자)



경남에너지는 경남 도시가스 공급업체다. 창원시, 김해시, 거제시, 통영시, 밀양시, 함안군, 고성군, 창녕군 지역을 담당한다. 전체 매출의 95% 이상이 도시가스 사업에서 발생한다. 이 밖에 4개의 CNG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태양광 발전사업과 바이오가스 연료 사업 등도 진행 중이다.

경남에너지는 한국가스공사가 해외 산지에서 매입한 액화천연가스(LNG)를 들여와 담당 지역에 보급한다. 경남에너지를 비롯한 도시가스업체들은 정부가 지정해 준 지역을 독점하고 있는데, 이는 불필요한 경쟁과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한 도시가스 공급가격은 회사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사업 확장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가격 인상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경남에너지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78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67억원으로 21% 감소했다.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7% 줄어든 242억원을 기록했다. 도시가스 판매량 증대로 매출액은 늘었으나, 판매 단가 인상 억제 등에 따라 수익성은 악화됐다.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물가 안정을 위해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해왔다. 단 올 1분기엔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정부는 도시가스업체들의 재무 건전성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월 22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4.4% 인상키로 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경남에너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8%다.

한편 경남에너지는 지난해 주당배당금으로 125원을 책정했다. 이는 2011년과 동일한 규모로, 시가배당률은 3.1%다. 경남에너지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으며, 시가배당률은 2007년을 제외하고 3%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