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철강2,410원, ▲45원, 1.9%이 상승세다. 25일 오후 2시 50분 현재 전일 대비 0.7% 오른 2055원에 거래되고 있다.

부국철강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아래에 머물고 있는 종목이다. 이 시각 시가총액은 410억원으로 지난해 말 순운전자본인 781억원의 52% 수준이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값을 말한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이자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이 금액보다 시가총액이 아래에 있으면 주식이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그리고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의 67% 이하에 거래되면 매수하라고 강조했다. 부국철강은 과거 시가총액이 그레이엄 매수 가격 수준으로 하락하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부국철강은 냉연강판 제조 및 유통 전문업체다. 냉연강판이란 열을 가하지 않고 철판을 가공한 것으로 표면이 매끄럽고 가공성이 좋아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이용된다. 부국철강은 POSCO홀딩스303,500원, ▼-500원, -0.16%(이하 포스코)로부터 철강을 공급받아 고객사가 원하는 규격으로 가공해 납품한다. 이 회사는 2011년 기준 포스코 냉연강판 대리점 중 시장점유율 15%로 국내 2위다.

부국철강은 원재료 값이 오르면 실적에 긍정적이다. 일반적으로 원재료 가격이 하락해야 마진율이 상승하는 제조업과 다른 구조다. 냉연강판 업체들은 원재료 값 상승하면 판매 단가를 즉각적으로 인상해 적정 수준의 마진을 확보한다. 즉, 철강 경기가 좋아져 철광석과 철강 가격이 올라야 부국철강에 유리하다.

부국철강은 지난해 철강 경기 악화로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2987억원으로 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0억8100만원으로 25% 감소했다. 순이익은 18% 줄어든 61억600만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누적 기준) 냉연 가격은 전년 대비 2~9% 가량 내렸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부국철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