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텍이 상승세다. 25일 오후 1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4.3% 오른 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종목은 1년 전 2000원 중반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말부터 상승세를 본격화하더니 지난달엔 8000원 대까지 치솟았다. 현재 주가는 1년 전 대비 3배 가량 오른 상태다.

디스플레이텍은 모바일용 LCD 모듈 제조업체다. 삼성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로부터 개발을 의뢰받아 제품을 개발·생산한다. 이 회사는 과거  MP3, PDA, DMB폰, 네비게이션, 게임기 등에 장착되는 LCD 모듈을 만들었으나, 최근엔 스마트 기기용 제품을 주로 제조하고 있다. 이 회사 제품은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갤럭시 S 시리즈 제외)에 채용되고 있다.

디스플레이텍은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2937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156% 늘었다. 순이익은 186% 증가한 1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 판매 호조로 제품 출하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억1000만대 가량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세계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디스플레이 크기 확대에 따른 제품 단가 상승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됐다. 디스플레이텍의 제품 판매 단가는 지난해 3분기(누적 기준) 개당 6666원으로 2011년 대비 2배 가량 올랐다.

삼성전자는 올해 보급형(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소득 수준이 낮은 중국, 인도 등의 신흥국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30% 미만에 머물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17.7%의 점유율로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디스플레이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디스플레이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81위(상위 1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