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텍이 상승세다. 28일 오전 10시 12분 현재 전일 대비 7.2% 오른 8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스플레이텍은 지난해 9월 5일 아이투자가 '승부주'로 소개한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3435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143% 상승한 상태다. '승부주'는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에서 외국인 등 큰 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 가기: [승부주] 디스플레이텍, 중저가 스마트폰 화면 제조)



디스플레이텍의 강세는 실적 개선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937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156% 늘었고, 순이익은 170억원으로 186% 증가했다.

이는 주 납품처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2억1000만대를 기록하며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디스플레이텍은 모바일용 LCD 모듈을 만들어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 중에서도 중저가 제품에 채용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는 S, R, W, M, Y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하이엔드(고사양)인 S를 제외하곤 모두 중저가에 속한다.

최근엔 중저가 스마트폰도 디스플레이가 커지면서 단가가 높은 모듈이 사용되고 있다. 실제 디스플레이텍의 제품 가격은 지난해 3분기(누적 기준) 개당 6666원으로 2011년 대비 2배 가량 상승했다. 결국 전방업체의 스마트폰 판매 증가와 제품 단가 상승이 동시에 이뤄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 부문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소득 수준이 낮은 중국, 인도 등의 신흥국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30% 미만에 머물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18% 가량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 로컬업체인 화웨이, ZTE 등의 빠른 추격이 이뤄지고 있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디스플레이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