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아바코가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이 종목은 전날 7.3% 오른 67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바코13,060원, ▲70원, 0.54%는 최근 LG와 해외 디스플레이업체들의 OLED 투자 기대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바코가 OLED 공정 중 증착과 봉지에 쓰이는 장비를 만들고 있고, LG디스플레이 및 해외업체를 주 고객사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이 OLED 투자를 확대하면 장비 발주가 늘어 실적이 턴어라운드 될 수 있다.

OLED 생산 공정은 크게 결정화 → 증착 → 봉지 → 검사 및 모듈화 순으로 이뤄진다. 결정화는 유리기판에 전기적 특성을 입히는 작업이고, 증착은 RGB를 구성하는 투명 형광체를 디스플레이용 유리에 부착시키는 공정이다. 봉지는 OLED 소재인 유기물질이 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막으로 두르는 과정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OLED는 삼성이 독점하던 분야였다. 그러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 차별화를 위해 세계 디스플레이업체들이 OLED 투자를 계획하기 시작했다.

LG는 올해 초 LG전자93,300원, ▲700원, 0.76%, LG디스플레이9,840원, ▼-80원, -0.81%, LG이노텍164,700원, ▼-300원, -0.18% 등 전자계열사가 8조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수조원을 투자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저온폴리실리콘(LTPS) 생산라인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플렉시블(Flexible)과 투명 디스플레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BOE와 상하이화휘광전, 대만 CMI와 AUO 등도 OLED 패널 양산을 위해 투자에 착수했다. 중국 패널업체들은 올해 말, 대만업체들은 올 2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따라서 LG와 대만업체들은 올 상반기에, 중국업체들은 올 하반기에 장비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아바코도 이러한 환경 덕분에 올해 수주가 작년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아바코는 중소형 OLED 장비 외에도 대면적(TV용) OLED용 장비도 개발 중에 있어 향후 OELD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아바코의 최근 4분기 합산(2011년 4분기~2012년 3분기) 순이익은 적자다. 따라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수익배수(PER)는 산정이 불가능하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배로 5년 평균치인 1.4배보다 2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아바코는 지난 2000년 설립돼 2005년 코스닥에 상장한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다. LG디스플레이가 지분 15.99%를 보유한 2대주주다. 이 회사는 사업 초기 평판 디스플레이(FPD) 제조용 진공 장비와 클린 반송 장비를 주로 생산했다. 최근엔 LCD 스퍼터(Sputter) 장비와 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Oxide TFT) 공정용 스퍼터 장비, OLED 관련 장비 등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