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일약품1,187원, ▼-16원, -1.33%이 상승세다. 2일 오후 12시 16분 현재 전일 대비 3.9% 오른 7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화일약품은 법안 개정에 따른 수혜와 수출 확대로 주목받고 있는 종목이다. 지난해 1월 항생제는 전용 공장에서만 생산이 가능토록 하는 법안이 발효됐다. 국내에선 약 10개사만이 항생제제조 전용공장을 갖추고 있어 시장 재편에 따른 화일약품의 수혜가 기대된다.

과거엔 다양한 원료 의약품을 하나의 공장에서 혼합 생산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 경우 항생제 성분이 노출돼 면역이 생긴 내성 세균들이 번성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작년 1월 1일부터 이 법안이 시행됐다. 특히 2010년에 발효된 한미FTA가 이 법안에 힘을 싣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선진국에선 과거부터 항생제를 전용 공장에서만 생산해왔기 때문이다.

화일약품은 현재 의약품 품질기준(CGMP) 설비 준공을 앞두고 있다. 투입금액은 약 120억원 수준으로 지난 2010년부터 공사를 진행해왔다. 화일약품은 CGMP 설비를 앞세워 원료의약품을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초기 2개 품목을 시작으로 2017년엔 품목을 20개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에선 2017년까지 원료의약품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4일 교보증권은 이 회사의 2012년 실적으로 매출액 920억원, 영업이익 85억원, 순이익 65억원을 예상했다. 그리고 2013년 실적으로 매출액 1300억원, 영업이익 171억원, 순이익 148억원을 전망했다. 이를 반영한 2012년 선행 주가수익배수(Forward PER)는 1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다. 2013년 선행 PER은 7.2배, ROE는 18%다.

화일약품은 국내 1위 원료의약품 생산업체다. 원료의약품이란 신약 및 제네릭(복제), 완제의약품 제조를 위한 원료로, 가공 전 단계의 의약품을 말한다. 이 회사는 진해거담제, 진경제, 위기능조절제, 진통/소염제 등의 원료를 주력으로 만든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매출액은 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24억원, 순이익은 80% 증가한 17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화일약품은 지난 5월 2일 아이투자가 '승부주'로 소개했다. 당시 종가는 3555원으로 현재 113% 오른 상태다. 승부주란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에서 외국인 등 큰 손 투자자가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가기: [승부주] 화일약품, 국내 원료의약품 1위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