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가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7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상보1,019원, ▲6원, 0.59%는 0.3%(50원) 오른 1만3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보는 잠정 집계한 3분기 매출액이 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억5000만원으로 70%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6억7000만원으로 381%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의 예상치를 웃도는 규모다.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상보의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705억원, 영업이익은 54억원이다. 잠정 매출액이 예상치보다 16%, 영업이익은 15% 높게 나왔다.



공시에 따르면 고객 다변화와 중대형 LED TV 및 3D TV 판매 증가로 복합시트 매출이 늘었다. 여기에 원가절감 및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24.1배에서 17.8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3배에서 3.1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에서 18%로 올랐다. PER과 ROE는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이다.

상보는 대형 LCD TV와 모니터에 사용하는 광학필름 만든다. 매출 비중은 광학필름 83%, 윈도우 필름 8%, 미디어 필름 2% 등으로 구성돼 있다. 광학필름은 BLU(백라이트유닛)를 구성하는 부품으로, 유도된 빛을 모아 밝기를 높여주는 프리즘 시트와 이를 보호하는 보호 시트 등으로 나뉜다.

최근 상보는 탄소나노튜브(CNT)와 그래핀 기술을 바탕으로 터치스크린에 쓰이는 ITO(산화인듐주석)필름 대체하기 위해 제품을 개발 중이다. ITO필름에 비해 튼튼하고 저렴하며, 유연성까지 갖춰 플렉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부터 관련 매출이 점차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