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탑스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해 눈길을 끈다. 이 종목은 22일 장중 6.4% 오른 2만3400원으로 기록하며 지난 10일 달성했던 신고가를 넘어섰다. 오후 2시 3분 현재는 5.9% 오른 2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탑스19,000원, ▲200원, 1.06%는 9월 중순까지만 해도 1만원선 후반대에 머물렀으나, 강세를 이어가며 9월 말 2만원선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외국인 매수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10월 들어 11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68만주)의 16%, 상장 주식수(860만주)의 1% 규모다.

인탑스는 3분기 매출액이 분기별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다. 지난 19일 KDB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생산량 증가로 인탑스의 올 3분기 매출액이 1507억원(전년비 +37%, 전분기 대비 +25%)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수율(투입량 대비 완성품 비율)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6%씩 감소한 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탑스는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다. 제품 전량이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로 공급된다.  갤럭시 S2와 갤럭시HD LTE, 갤럭시 노트 등의 스마트 기기에 탑재되고 있다. 인탑스는 2002년 중국, 2010년엔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삼성전자의 해외 생산 전략에 대응해왔다. 인탑스의 수출 비중은 63%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이익에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차기작에도 인탑스 제품이 채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 늘어난 127억원, 순이익은 178% 급증한 333억원을 기록했다. 배당금과 외환차익, 외화환산이익 등 금융수익이 늘면서 순이익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인탑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다. 5년 평균치인 11%보다 소폭 높다. 주가수익배수(PER)는 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5배다. 두 수치 모두 5년 평균값(각각 7.4배, 0.69배)보다 낮다.

한편 김재경 인탑스 회장의 아들 김근하 상무는 올해 초부터 8월까지 지분을 꾸준히 늘렸다. 지난 4월을 시작으로 1~2개월 간격으로 주식을 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종전 0.29%(2만5205주)에서 0.66%(5만6902주)까지 올랐다. 반면 국민연금은 지난 7월 9일 지분 2.02%P(17만4185주)를 축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이 7.16%(61만5848주)에서 5.14%(44만1664주)로 낮아졌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인탑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62위(상위 1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낮아 저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수익 성장성은 1점으로 낮은 수준이다. 5년간 순이익(4분기 합산 기준) 성장률이 2%인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