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회로기판(FPCB) 제조업체 액트로5,070원, ▼-60원, -1.17%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17분 현재 5.6% 오른 4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5일간 14% 상승했다.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기관과 외인은 지난 13일부터 전일까지 각각 11만5000(지분 0.8%)와 3만6000(지분 0.2%)를 순매수했다.

이 같은 기관과 외인의 동반 매수는 애플의 '아아폰5'와 LG전자93,300원, ▲700원, 0.76%의 '옵티머스 G' 판매 증가로 액트가 수혜가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액트가 만드는 FPCB가 주로 LG전자93,300원, ▲700원, 0.76%와 LG디스플레이9,840원, ▼-80원, -0.81% 납품된 후 LG전자와 애플의 스마트기기 제조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5는 선주문이 접수 24시간 만에 200만대를 돌파해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아이폰4S의 사전 주문량보다 두 배가 많았다. 18일 출시된 LG전자의 옵티머스G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중에 최고의 사양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관련 업계에서는 그동안 휴대폰 사업에서 적자를 지속했던 LG전자가 이 제품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액트는 LG전자 부회장을 지낸 구승평 대표이사가 2004년 설립한 회사로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만든다. 코스닥시장에는 2010년 상장됐다.

FPCB는 얇은 동판(구리박)을 플라스틱 필름에 입히고 그 위에 회로를 그려 만든 회로기판이다. '연성(Flexible)'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휘어질 수 있는 인쇄회로기판(PCB)이다. 스마트 기기의 소비 트렌드가 디자인과 휴대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됨에 따라 '경박단소(가볍고, 얇고, 짧고, 작아지는 것)' 가 제품 개발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따라서 얇고 공간활용도가 높은 FPCB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액트는 지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700만원과 8억원으로 각각 98%와 78%가 줄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부진, 아마존 킨들 파이어향 물량 감소, 애플향 납품 지연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