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대한제분이 전날(거래일 기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대한제분131,000원, ▲600원, 0.46%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59억6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5% 늘어난 906억원, 순이익은 48% 증가한 55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제품가격 상승과 원재료 값 하락이 실적 개선의 이유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맥분 등의 제품가격은 톤당 60만5801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59만705원보다 3% 상승했다.반면 올 2분기 원재료 값은 38만9538원으로 전년 동기 41만2530원보다 6% 하락했다.

한편 전날 주가는 11만8000원으로 제자리 걸음했다.

대한제분은 '곰표' 밀가구로 유명한 소맥분 제조업체다. 1960년대엔 제일제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서열 10위 안에 포함됐던 회사였다. 그러나 현재는 자회사(대한싸이로와 대한사료공업, 한국유업 등)를 합쳐도 연매출이 7000억원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대한제분은 제과, 제면, 빵, 라면, 사료용 밀가루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인천과 부산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2011년말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제분은 제분산업의 주원료인 원맥을 전량 수입하고 있다. 이에 국제 원맥 가격과 환율에 영향을 받는 구조다.

이 회사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배로 5년래 최저 수준이다. 5년간 평균치는 0.5배다. PBR은  시가총액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주목된다. 외국인들은 8월 들어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9일엔 2316주를 사들이며 7% 후반대에 있던 보유지분율 8%까지 끌어올렸다. 전날(10일)엔 550주를 추가로 매수, 현재 보유율은 8.1%를 기록하고 있다.

내부자 매수도 이뤄졌다. 지난 9일 대한제분 이건영 부회장은 지분을 0.4%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지분율은 종전 5.38%에서 5.78%로 늘었다. 취득단가는 10만9940원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5일에는 대한제분 이재영 전무가 지분을 0.17%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 전무의 보유지분율은 1.45%로 취득단가는 10만5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