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이후 상승세를 보인 디스플레이텍이 눈길을 끈다. 

디스플레이텍은 전날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61억61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배 가까이 늘어난 744억원, 순이익은 223% 급증한 49억9100만원을 달성했다. 장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디스플레이텍은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디스플레이텍은 2% 오른 3365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디스플레이텍은 이동통신단말기용 LCD 모듈을 생산하는 업체다. 삼성전자 등 이동통신단말기 회사로부터 개발을 의뢰 받은 후 자체 설계 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개발·납품한다. LCD 모듈은 휴대폰, 태블릿 PC, 네비게이션에 모바일 터치패널은 스마트폰에 장착해 접촉을 통해 입력을 가능케 하는 디스플레이다. 

디스플레이텍의 제품은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갤럭시 M 등)과 갤럭시탭, 미니 노트북 등에 주로 사용된다. 수출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수혜를 입는 구조다.

업계에선 향후 삼성전에서 개발하는 보급형 스마트폰엔 디스플레이텍의 제품이 채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LTE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R'에도 디스플레이텍의 제품이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면크기가 4인치, 4.3인치 등으로 커지고 있어 수익성 높은 모듈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방업체의 호조로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액은 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배 늘어난 54억6600만원, 순이익은 2.9배 급증한 40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디스플레이텍은 1분기에 매출채권회전일수가 급격히 상승했다. 작년 4분기 88일이었던 매출채권회전일수는 1분기 167일까지 올랐다. 매출채권 회전일수는 제품을 판매한 후, 현금으로 회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의미한다.

매입채무회전일수도 55일에서 107일로 2배 가량 상승했다. 매입채무 회전일수는 원재료 등을 사들인 후, 현금을 지불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뜻한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디스플레이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09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금 창출력은 비교적 낮은 1점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최근 4분기 중 3분기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점,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라는 점,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7% 미만이라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