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패드를 판매할 수 있게 된 가운데 관련 부품업체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AP통신은 애플이 대만 LCD제조사와 6000만 달러에 중국 내 아이패드 상표권 분쟁 해결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애플은 20개월 간 진행된 상표권 분쟁을 끝냈으며, 중국에서 아이패드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애플 제품이 많이 팔리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아이패드 부품을 만드는 국내 상장업체인 삼성SDI269,000원, ▲4,500원, 1.7%, LG디스플레이9,840원, ▼-80원, -0.81%, LG이노텍164,700원, ▼-300원, -0.18%, 인터플렉스8,900원, ▲190원, 2.18%, 엘비세미콘, 실리콘웍스, 유아이디1,309원, ▼-16원, -1.21% 등이 주목을 끈다.

▷ 아이패드 부품株, 만드는 제품은?

삼성SDI는 삼성그룹 계열로 2차 전지를 주력으로 만든다. 삼성 ‘갤럭시’ 시리즈와 더불어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에 폴리머 타입 2차 전지를 공급한다. 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만든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인터플렉스는 지난 1월 애플이 협력사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국내 중소협력사 중 유일하게 언급된 업체다.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만들며, 이 분야 국내 1위 업체다.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로 LCD구동 IC(LDI), 타이밍 콘트롤러(T-Con), 전력관리 IC(PMIC)를 만든다. 실리콘웍스의 제품은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애플의 아이패드 패널에 공급된다. 유아이디는 스마트폰·태블릿PC 등에 쓰이는 터치패널 ITO 코팅 전문 업체다. 유아이디의 코팅 기술은 애플의 아이패드,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 적용된다. 엘비세미콘은 애플에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직접회로(DDI)를 공급한다.

▷ 1분기 실적은?

그렇다면 아이패드 부품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은 어땠을까. 영업이익 기준으로 봤을 때 인터플렉스의 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어났다. LG이노텍도 7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했으며, 유아이디, 실리콘웍스도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 주식MRI 점수는?

주식MRI 점수가 가장 높은 업체는 16점을 기록한 유아이디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현금창출력 부문에서 5점 만점을 받았으며, 재무 안전성 부문에서도 4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뒤를 이어 인터플렉스가 15점을 취득해 2위를 차지했다. 인터플렉스는 수익 성장성 부문에서 5점을 받았으며, 사업 독점력, 재무 안전성 부문에서 강점을 나타냈다. 삼성SDI의 경우 개별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상 수치 차이가 커 주식MRI 점수를 산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