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터로조24,900원, 0원, 0%는 공시를 통해 무상증자를 발표했다. 이번 무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535만주가 발행되며, 이는 총발행주식수와 같은 숫자다. 즉, 기존 주주는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지급받게 되는 100%비율의 무상증자다. 신주 상장은 8월 3일로 예정돼 있다.

무상증자는 주주에게 돈을 받지 않고(무상) 주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호재로 해석된다.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또한 발행주식수가 늘어나게 돼 주식의 유동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주식수가 늘어나는 비율대로 주가는 조정을 거쳐(권리락) 하락하므로 실질적인 이득은 없다.

무상증자가 알려지며 인터로조의 주가는 장중 한때 7% 넘게 올라 사상 최고가인 2만5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후 1시 42분 현재 전일보다 2.1% 하락한 2만2700원을 기록중이다.



인터로조는 지난 2000년 설립돼 2010년에 상장된 콘텍트렌즈 생산업체다. 제조 기반 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노안용, 난시용 등의 기능성 렌즈 제조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자사 상표인 클라렌을 보유하고 현재 소프트렌즈, 컬러렌즈, 원데이렌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컬러렌즈 38%, 소프트렌즈 37%, 원데이렌즈 등 24%다.

세계 렌즈시장은 7조8000억원 규모로 기술력과 영업력의 장벽이 존재해 신규 업체가 진입하기 어렵다. 세계적으로 4개 업체가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 이후 매년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매출의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어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미미하지만 매년 상승세다. 올해 1분기 판매 수량 기준 수출비중은 79%다.

지난해 매출액은 244억원으로 2010년 대비 39%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1%, 36% 증가한 83억원과 68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과 미국에서 인터로조의 렌즈 주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좋았다. 매출액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7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5억원으로 71% 늘어났다. 이러한 실적을 반영한 인터로조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배다. 상장후 평균 PER 9배, PBR 1.6배 대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