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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분석] 한빛방송, 수년간 '지지부진'…왜?

[아이투자 박동규] 방송 관련 업체인 한빛방송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 한빛방송은 0.4% 내린 2만37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빛방송은 지난 5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해 왔다. 5년 전 2만8000원대를 기록했던 주가는 현재 2만원 초반대까지 주저 앉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많은 상장사들이 주가를 회복한 가운데 유독 한빛방송이 외면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 '티브로드' 브랜드의 국내 2위 종합유선방송사업자

한빛방송은 '티브로드'로 유명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Cable System Operator)다. SO란 케이블TV 방송설비를 갖추고 프로그램공급업자(PP)로부터 프로그램을 공급받아 편성한 후 해당 채널을 사업권역 가입자에게 송출하는 방송서비스 사업자를 의미한다. SO를 하기 위해선 정부허가가 필요하며, 허가지역에서 독점 공급권을 지닌다. 따라서 SO간 경쟁은 미미하다. 

한빛방송은 현재 케이블TV 방송 서비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인터넷전화 서비스업, 방송광고 서비스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케이블TV가 49.7%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초고속인터넷이 23.8%, 인터넷 전화가 4.8%, 광고가 21.5% 등이다.

한빛방송의 SO사는 총 22개로 업계에서 가장 많다. 유선방송 가입대수 기준으로는 323만대로 CJ헬로비전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 고가 상품으로 전환 중

올해 말부터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된다. 디지털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기존 케이블방송을 이용하던 시청자도 디지털케이블로 전환하고 있다. [표1]과 같이 한빛방송 가입자들의 디지털케이블로의 전환율은 22%다. 2010년 18%에 비해 4% 포인트 높은 수치다.

디지털 서비스는 아날로그 서비스보다 단가가 비싸다. 이에 가입자당 매출액(ARPU : Average Revenue Per Unit)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한 결합 상품 판매 증가도 ARPU를 높이는 공신 중 하나다.

◆ 현금 창출력, 재무 안전성 모두 '으뜸'

한빛방송은 그간 지역내 사업을 독점해 오면서 꾸준히 현금을 만들어왔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10년간 꾸준히 플러스(+)를 기록해 왔으며, 잉여현금흐름도 2004년을 제외하곤 플러스 상태를 보여왔다.

이에 유동자산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재무 안정성도 함께 갖춰쳤다. 기업의 지급능력 지표인 유동비율은 291%, 타인자본 의존도 지표인 부채비율은 9%다. 차입금 미미해 사실상 무차입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 독점 위협 + 성장 정체 = 실적 정체 + 주가 부진

그런데 최근 SO들이 지켜왔던 독점 체제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을 비롯해인터넷으로 TV에 콘텐츠를 보내주는 IPTV가 대체제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 이슈화 되고 있는 스마트TV도 새로운 위협 요소로 떠올랐다.

이에 SO들은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기존 아날로그 TV에 비해 2~3배 선명한 화질과 150개 이상의 다양한 채널을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TV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그리고 VOD, PPV, 음악방송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로 독점적 지위를 지속할 수 있을진 의문이다. 대체제로 꼽힌 서비스들은 케이블TV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점들(실시간, 고화질, 다채널, 다기능 등)을 대부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SO들의 독점 체제가 깨지면 단가 인하 압력을 받고 가입자 수 정체 및 감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

SO가 영위 중인 사업 부문이 모두 포화상태라는 점도 문제다. 지역 확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초고속통신 부문마저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대형사들이 침투도 강화되면서 설 자리도 더욱 좁아졌다.

이에 ARPU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실적은 정체 상태다. 국제회계기준(K-IFRS)을 반영한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2010년보다 1% 증가한 145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2% 늘어난 392억원, 순이익은 35% 증가한 308억원을 달성했다. 자회사들의 실적을 반영한 연결재무제표 지배지분 순이익은 35% 증가한 65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회사측에 따르면 이는 순수 영업성과 개선으로 인한 이익증가가 아니다. 금융이익이 늘고, K-IFRS 적용에 따라 전송선로설비의 경제적 내용연수가 10년에서 5년으로 변경, 2010년 감가상각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해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한빛방송은 2012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PBR 1.5배, 최대치의 1/15 수준

한빛방송의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배다. 최전성기 시절인 22배의 1/15 수준이다. 5년 평균치는 4.3배보다도 65% 낮다. 

PBR은 시가총액은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그 주식은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 기업의 이익 성장률이 높은 경우엔 PBR도 높은 경향이 있으나 반대로 성장률이 낮은 경우엔 PBR도 낮게 형성된다.











[케이블방송 기업] 이슈와 수혜주

[한국투자교육연구소] 케이블방송회사인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하기 위해선 정부허가가 필요하다. SO는 허가지역에서 독점적 공급권을 보유하고 있어 SO간의 경쟁은 미미하다.

쌍방향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디지털케이블 방송으로 시청자들이 전환할수록 가입자 당 매출이 상승한다. 다만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과 인터넷으로 TV에 콘텐츠를 보내주는 IPTV 가입자가 늘어나 오랜 기간 누려왔던 지역독점 지위를 위협받고 있다.

[주요 기업]
한빛방송
현대HCN
티브로드도봉강북방송
CJ헬로비전(2012년 11월 상장 추진중)

[케이블방송 기업] 관련종목

종목명 현재가 전일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PER PBR ROE
한빛방송 23,750 ▼100 (-0.4%) 1,451 392 308 10.8 1.50 13.9%
현대에이치씨엔 3,175 ▼25 (-0.8%) 381 94 126 21.3 0.77 3.6%
티브로드도봉강북방송 3,005 ▼25 (-0.8%) 497 124 73 8.8 1.11 12.6%

*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2011년 1월~12월 누적, 단위는 억원, K-IFRS 개별 재무제표 기준.


[한빛방송]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티브로드'로 유명한 지역 종합유선방송업체
사업환경 ㅇ 지역 독점적 사업
ㅇ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하기 위해선 정부허가 필요
경기변동 경기변동에 둔감
실적변수 ㅇ 서비스 가격 인상 시 수혜
ㅇ 가입자 수 증가 시 수혜
신규사업 ㅇ HD급 디지털방송 서비스 준비 중
ㅇ 가상이동통신서비스(MVNO) 사업 준비 중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한빛방송]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손익계산서 2011.12월 2010.12월 2009.12월 2008.12월
매출액 1,451 1,432 989 839
영업이익(보고서) 392 401 275 233
영업이익률(%) 27% 28% 27.8% 27.8%
영업이익(K-GAAP) 439 401 275 233
영업이익률(%) 30.3% 28% 27.8% 27.8%
순이익(지배) 308 647 400 235
순이익률(%) 21.2% 45.2% 40.4% 28%
주요투자지표
이시각 PER 10.81
이시각 PBR 1.50
이시각 ROE 13.89%
5년평균 PER 20.11
5년평균 PBR 4.31
5년평균 ROE 23.52%

(자료 : K-IFRS 개별 재무제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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