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조석근]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수혜주, 엘디티2,465원, ▲60원, 2.49%가 최근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29일 오전 9시 30분 현재 0.1% 상승으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지난해 9월 대비 162% 오른 상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엘디티는 디스플레이 팹리스(설계전문) 업체로 OLED 관련 부품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주력 품목은 수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PMOLED) 부품이지만, 최근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제품의 판매 증가로 실적이 급증하는 상황이다.
 
 

엘디티는 지난해 4월부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2 구동칩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보다 186% 증가한 256억원, 영업이익은 9배가량 증가한 27억원이다. 재무 상태도 양호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37%이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매입채무가 대부분이다.

현금유입도 순조로운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영업현금흐름은 57억원, 투자·재무 현금흐름은 각각 -5억원, -17억원이다.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이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구조로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에서 나타나는 흐름이다.

같은 기간 수익성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7%로 일반적인 제조업체들보다 높은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2.6배로 최근 5년 평균치(58.4배)보다 현저히 낮아진 상태다. 지난해 급증한 순이익에 비해 주가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저조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