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조석근] 백산12,550원, ▲130원, 1.05%이 아이패드와 현대차 수혜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고 있다. 10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14.9% 오른 3500원이다.

백산은 국내 1위 폴리우레탄 재질 인조가죽 제조업체다. 최근까지 아디다스, 나이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전 세계 생산기지에 신발용 인조가죽 원단을 납품하는 것이 주된 수익원이었다. 이 부문의 2011년 예상 매출액은 전년보다 4%가량 증가한 1294억원으로 완만한 성장세다. 영업이익률도 7% 정도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최근 이 회사는 IT와 자동차 양 방면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했다. 우선 지난해 2월부터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2의 액정보호 케이스용 가죽원단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패드3에도 최소 70%의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차량용 카시트를 제품라인에 추가할 예정이다. 종전까지 카시트 소재는 천연가죽과 폴리염화비닐(PVC) 합성가죽을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PVC합성가죽의 경우 발암물질 우려 때문에 폴리우레탄 소재 인조가죽이 활발히 도입되는 추세다. 백산은 현대차의 북미 수출용 투싼, 그랜저 2개 라인에 인조가죽을 공급한다.
 



유진투자증권은 백산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전년보다 18% 늘어난 1692억원, 영업이익을 43% 늘어난 168억원으로 추산했다. 유진투자증권 최순호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가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 5.4배로 동종업계보다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라면서도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높아 유통주식비율이 30%에 불과하다는 점이 약점”이라고 분석했다.
◆백산, 투자매력 ‘매수 보류’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을 바탕으로 X-Ray를 활용해 측정한 백산의 투자매력 종합점수는 12점이다. 독점력에 비해 재무안전성과 이익성장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재 적정주가보다 40% 정도 싸게 거래되고 있지만, 종합점수를 반영한 투자의견은 ‘매수 보류’다.

X-Ray 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도구다. 수익성장성, 재무안전성, 사업독점력, 적정주가 수준을 함께 고려해 종합점수를 산정한다. 25점이 만점이며 높을수록 저평가된 우량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