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읽을거리
아이투자 전체 News 글입니다.
[i]무상증자는 주주에게 보너스?
[편집자주: 투자자들은 늘 정보를 찾아 부지런히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 다니곤 합니다. 그 중 투자자의 보물창고는 단연 전자공시 사이트입니다. 전자공시 사이트에는 기업의 실적발표, 유·무상 증자, 기업의 설비투자, 지분변동 등 투자자가 꼭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아이투자에서는 실제 공시 사례분석을 통해 투자자가 어떤 점을 확인해야 하고, 재무제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 코너를 통해 재무상식과 기업의 가치를 보는 눈이 더 높아지길 바랍니다.]
가전제품 및 자동차 관련 부품제조 기업 신성델타테크59,400원, ▲8,500원, 16.7%가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증자금액은 40억원, 증자규모는 800만주로 증자전 발행주식수 1200만주의 67%로 1주당 약 0.7주의 신주가 배정된다. 배정기준일은 5월 6일이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5월 26일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본금을 적정수준으로 맞추고 유통물량 증대 및 주주이익 제고를 위해 이번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무상증자는 회사자금을 주식으로 바꿔 나눠 갖는 것
증자는 '증가시킨다, 자본금을'이란 뜻으로 증자가 일어나면 자본금이 늘어난 만큼 주식 수도 함께 늘어난다. 증자에는 크게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2종류가 있는데, 유상증자는 새로운 자금을 조달해 자본금을 늘리는 방법이며, 무상증자는 자금의 조달없이 회사의 내부자금을 자본금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즉 유상증자는 회사의 자산과 주식 수가 함께 늘어나는 반면, 무상증자는 자산의 변동없이 주식 수만 늘어나며 늘어난 주식은 주주들에게 일정한 비율로 배분된다. 신성델타테크의 경우 1주당 0.7주의 주식 수가 늘어나므로 기존에 10주를 가지고 있던 주주라면, 7주의 주식을 새로 받아 총 17주를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 무상증자를 하는 기업은?
무상증자를 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기업의 재무상태가 우량해야 한다. 무상증자는 기업의 재산 일부를 자본금으로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전체 자본에서 자본금의 비중이 커지고 향후 적자를 많이 낼 경우 '자본잠식'이 될 확률도 높아진다.
그럼에도 기업이 자본금을 늘리는 것은 앞으로도 충분히 자본잠식을 피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상증자는 기업이 지금껏 사업을 잘해왔고, 앞으로도 적자를 내지 않고 사업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 자본잠식 : 기업의 적자가 계속돼 사업 밑천인 자본금까지 손실을 낸 상태.
그렇다면 무상증자를 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이 있을까.
재무상태가 우량하고 사업을 잘해온 기업이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가 너무 적거나 기업 분할 등의 이유로 주식 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무상증자를 할 수 있다. 신성델타테크59,400원, ▲8,500원, 16.7%는 상장 이후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주주자본을 늘려왔지만, 대주주나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70% 이상으로 높아 일평균 주식 거래량은 전체 발행주식의 0.5% 정도에 불과했다.
[표1]신성델타테크 자본구조
(출처: 아이투자)
◆ 재무제표에는 어떤 영향이?
: 자본금↑, 자본잉여금↓
앞에서 살펴 봤듯, 무상증자는 재무제표 자본 항목들간의 이동이다. 자본금이 늘어나는 만큼, 자본의 다른 항목 중 하나가 줄어들어야 한다. 무상증자의 재원, 다시 말해 무상증자 시 줄어들 수 있는 항목은 법으로 정해진 자본잉여금과 이익준비금만이 가능하다.
※ 자본잉여금 : 기업이 주주와의 거래를 통해 남긴 돈으로 대표적인 항목은 '주식발행초과금'이다.
※ 이익준비금 : 기업이 만일을 대비해 적립하도록 법에서 정한 금액. 적립금이 자본금의 1/2이 될 때까지 매년 이익의 10%를 적립한다. 이익준비금은 배당을 할 수 없다.
대부분의 무상증자는 자본잉여금, 그 중에서도 주식발행초과금을 이용해 이뤄진다. 즉 자본금이 늘어난 만큼, 주식발행초과금이 속한 자본잉여금이 줄어든다. 아래 표에서 보듯 지난 2010년 8월 무상증자를 실시했던 TKG휴켐스18,400원, ▼-50원, -0.27%의 경우 자본잉여금 154억원이 줄어들고, 자본금이 154억원 늘어났다.
[사례]휴켐스 무상증자 후 자본변화
(출처: 아이투자)
◆ 투자자에게는 어떤 영향이?
: 무상증자를 하면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무상증자를 발표한 기업은 시장의 주목을 받아 주가에도 좋은 뉴스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무상증자를 하는 기업은 좋은 기업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가가 싸 보이는 착시현상과 주식 수가 늘어난 만큼 활발한 거래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실제로 거래가 적고 시장에서 소외돼 실적에 비해 낮은 가격에 거래되던 기업들은 무상증자를 통해 시장의 주목을 받아 거래량이 늘어나고 단숨에 주가가 크게 상승하기도 한다. 신성델타테크59,400원, ▲8,500원, 16.7% 역시 발표 당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평소 10만주 남짓하던 거래량도 270만주까지 증가했다. 21일 무상증자를 발표한 빅솔론4,220원, ▼-25원, -0.59%도 평소의 20배에 가까운 거래량을 기록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무상증자는 단지 기업의 장부에서 항목을 바꿔 기록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제 기업가치를 변화시키진 않는다. 따라서 무상증자가 호재로 작용해 상승한 주가를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는 해당 기업의 가치에 달려있다. 무상증자를 통해 시장의 소외를 떨치고 저평가가 해소될 수도 있지만, 일시적인 상승에 그칠 수도 있다. 신성델타테크 또한 발표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했지만, 이후 조정을 받는 등 변동 폭이 크다.
또한 무상증자로 발행된 신주가 상장되면 늘어난 주식 수만큼 상장 당일 주가가 조정된다. 즉 주가 1만원, 전체 주식 수가 1만 주인 기업이 무상증자를 통해 주식 수가 2만 주가 됐다면, 주가는 그 절반인 5천원으로 조정된다. 기존 주주입장에서는 1만원짜리 주식 1주나, 5천원짜리 주식 2주나 같은 1만원이지만, 주가만 보면 1만원하던 주식이 5천원이 된다. 이 때문에 주식이 싸게 거래되는 것 같은 착시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무상증자는 단기간에 시장의 주목을 받게 함으로써 소외된 저평가 주식에 투자해왔던 투자자들의 인내에 보답할 기회를 줄 수 있다. 반면, 실제 기업가치의 변화는 없으므로 단순히 무상증자만을 근거로 하는 근시안적 투자는 현명한 투자라 보기 힘들다.
◆ 무상증자 공시 따라잡기
무상증자 결정을 발표하는 실제 보고서를 읽어보자.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풀어서 읽으면 무상증자에 관한 여러가지 사항을 알 수 있다.
[표]신성델타테크 무상증자 보고서
(출처: 전자공시)
[말로 풀어보기] : 새로 발행될 주식은 800만주로 증자전 발행주식 1200만주의 67%다. 따라서 기존 주식 1주당 0.69주를 받을 수 있다(0.67주보다 많은 이유는 자사주는 신주를 받지 않기 때문). 새로운 주식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일은 5월 6일(신주배정기준일)이다. 신주는 5월 26일 상장돼 사고 팔 수 있다. 이번 무상증자로 자본금 40억원이 증가하고, 주식발행초과금 40억원이 감소한다.
가전제품 및 자동차 관련 부품제조 기업 신성델타테크59,400원, ▲8,500원, 16.7%가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증자금액은 40억원, 증자규모는 800만주로 증자전 발행주식수 1200만주의 67%로 1주당 약 0.7주의 신주가 배정된다. 배정기준일은 5월 6일이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5월 26일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본금을 적정수준으로 맞추고 유통물량 증대 및 주주이익 제고를 위해 이번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무상증자는 회사자금을 주식으로 바꿔 나눠 갖는 것
증자는 '증가시킨다, 자본금을'이란 뜻으로 증자가 일어나면 자본금이 늘어난 만큼 주식 수도 함께 늘어난다. 증자에는 크게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2종류가 있는데, 유상증자는 새로운 자금을 조달해 자본금을 늘리는 방법이며, 무상증자는 자금의 조달없이 회사의 내부자금을 자본금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즉 유상증자는 회사의 자산과 주식 수가 함께 늘어나는 반면, 무상증자는 자산의 변동없이 주식 수만 늘어나며 늘어난 주식은 주주들에게 일정한 비율로 배분된다. 신성델타테크의 경우 1주당 0.7주의 주식 수가 늘어나므로 기존에 10주를 가지고 있던 주주라면, 7주의 주식을 새로 받아 총 17주를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 무상증자를 하는 기업은?
무상증자를 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기업의 재무상태가 우량해야 한다. 무상증자는 기업의 재산 일부를 자본금으로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전체 자본에서 자본금의 비중이 커지고 향후 적자를 많이 낼 경우 '자본잠식'이 될 확률도 높아진다.
그럼에도 기업이 자본금을 늘리는 것은 앞으로도 충분히 자본잠식을 피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상증자는 기업이 지금껏 사업을 잘해왔고, 앞으로도 적자를 내지 않고 사업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 자본잠식 : 기업의 적자가 계속돼 사업 밑천인 자본금까지 손실을 낸 상태.
그렇다면 무상증자를 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이 있을까.
재무상태가 우량하고 사업을 잘해온 기업이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가 너무 적거나 기업 분할 등의 이유로 주식 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무상증자를 할 수 있다. 신성델타테크59,400원, ▲8,500원, 16.7%는 상장 이후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주주자본을 늘려왔지만, 대주주나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70% 이상으로 높아 일평균 주식 거래량은 전체 발행주식의 0.5% 정도에 불과했다.
[표1]신성델타테크 자본구조
(출처: 아이투자)
◆ 재무제표에는 어떤 영향이?
: 자본금↑, 자본잉여금↓
앞에서 살펴 봤듯, 무상증자는 재무제표 자본 항목들간의 이동이다. 자본금이 늘어나는 만큼, 자본의 다른 항목 중 하나가 줄어들어야 한다. 무상증자의 재원, 다시 말해 무상증자 시 줄어들 수 있는 항목은 법으로 정해진 자본잉여금과 이익준비금만이 가능하다.
※ 자본잉여금 : 기업이 주주와의 거래를 통해 남긴 돈으로 대표적인 항목은 '주식발행초과금'이다.
※ 이익준비금 : 기업이 만일을 대비해 적립하도록 법에서 정한 금액. 적립금이 자본금의 1/2이 될 때까지 매년 이익의 10%를 적립한다. 이익준비금은 배당을 할 수 없다.
대부분의 무상증자는 자본잉여금, 그 중에서도 주식발행초과금을 이용해 이뤄진다. 즉 자본금이 늘어난 만큼, 주식발행초과금이 속한 자본잉여금이 줄어든다. 아래 표에서 보듯 지난 2010년 8월 무상증자를 실시했던 TKG휴켐스18,400원, ▼-50원, -0.27%의 경우 자본잉여금 154억원이 줄어들고, 자본금이 154억원 늘어났다.
[사례]휴켐스 무상증자 후 자본변화
(출처: 아이투자)
◆ 투자자에게는 어떤 영향이?
: 무상증자를 하면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무상증자를 발표한 기업은 시장의 주목을 받아 주가에도 좋은 뉴스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무상증자를 하는 기업은 좋은 기업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가가 싸 보이는 착시현상과 주식 수가 늘어난 만큼 활발한 거래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실제로 거래가 적고 시장에서 소외돼 실적에 비해 낮은 가격에 거래되던 기업들은 무상증자를 통해 시장의 주목을 받아 거래량이 늘어나고 단숨에 주가가 크게 상승하기도 한다. 신성델타테크59,400원, ▲8,500원, 16.7% 역시 발표 당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평소 10만주 남짓하던 거래량도 270만주까지 증가했다. 21일 무상증자를 발표한 빅솔론4,220원, ▼-25원, -0.59%도 평소의 20배에 가까운 거래량을 기록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무상증자는 단지 기업의 장부에서 항목을 바꿔 기록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제 기업가치를 변화시키진 않는다. 따라서 무상증자가 호재로 작용해 상승한 주가를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는 해당 기업의 가치에 달려있다. 무상증자를 통해 시장의 소외를 떨치고 저평가가 해소될 수도 있지만, 일시적인 상승에 그칠 수도 있다. 신성델타테크 또한 발표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했지만, 이후 조정을 받는 등 변동 폭이 크다.
또한 무상증자로 발행된 신주가 상장되면 늘어난 주식 수만큼 상장 당일 주가가 조정된다. 즉 주가 1만원, 전체 주식 수가 1만 주인 기업이 무상증자를 통해 주식 수가 2만 주가 됐다면, 주가는 그 절반인 5천원으로 조정된다. 기존 주주입장에서는 1만원짜리 주식 1주나, 5천원짜리 주식 2주나 같은 1만원이지만, 주가만 보면 1만원하던 주식이 5천원이 된다. 이 때문에 주식이 싸게 거래되는 것 같은 착시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무상증자는 단기간에 시장의 주목을 받게 함으로써 소외된 저평가 주식에 투자해왔던 투자자들의 인내에 보답할 기회를 줄 수 있다. 반면, 실제 기업가치의 변화는 없으므로 단순히 무상증자만을 근거로 하는 근시안적 투자는 현명한 투자라 보기 힘들다.
◆ 무상증자 공시 따라잡기
무상증자 결정을 발표하는 실제 보고서를 읽어보자.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풀어서 읽으면 무상증자에 관한 여러가지 사항을 알 수 있다.
[표]신성델타테크 무상증자 보고서
(출처: 전자공시)
[말로 풀어보기] : 새로 발행될 주식은 800만주로 증자전 발행주식 1200만주의 67%다. 따라서 기존 주식 1주당 0.69주를 받을 수 있다(0.67주보다 많은 이유는 자사주는 신주를 받지 않기 때문). 새로운 주식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일은 5월 6일(신주배정기준일)이다. 신주는 5월 26일 상장돼 사고 팔 수 있다. 이번 무상증자로 자본금 40억원이 증가하고, 주식발행초과금 40억원이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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