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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백화점,확장정책 부담
그랜드백화점은 백화점1개, 할인점 5개를 운영하는 중견 유통기업이다.
하지만 그랜드마트의 매장을 둘러보면 외형이나 내부구성에 있어서 먼가 부족한 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서 그랜드마트의 전략을 이해할 수 있는데, 백화점이나 할인점이 들어서기 애매한 상권에 위치하여 경쟁을 최소화하고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인 것이다. 따라서 거대한 비용을 들인 대형계열사의 할인마트를 기대하고 방문한다면 실망감을 느낄 수 있다.
작년 말 그랜드백화점의 기업가치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거래가 무산되었는데, 이랜드의 그랜드 강서점 인수가 무산된 것이다. 이랜드는 강서구 그랜드백화점 강서점과 그랜드마트 주차빌딩을 1,3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었다. 이랜드는 미국 및 유럽 부동산 사모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그랜드백화점을 인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수자금을 낼 해외투자자들이 인수조건 등에 합의를 보지 못해 인수자금 지급기한에 자금을 납부하지 못하였다.
그랜드백화점 강서점은 아직 건설도 되지 않은 건물인데 그랜드백화점은 자금상의 어려움을 겪게 되어 매각을 고려하게 된 것이다. 현재 강서점의 공사로 대규모 자금이 묶이게 되어 자금 운용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현재 그랜드백화점은 단기차입금 1,825억원+유동성장기부채 482억원+사채 136억원+장기차입금 36억원으로 총 2,479억원의 이자발생 부채를 가지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244%로 업계 평균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매년 높은 수준의 이자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것이다.
현재 경기 침체기가 아닐 경우 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창출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이자비용을 제회하면 거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강서점 매각이 시행되어 이 자금으로 부채를 줄였다면 이자비용이 50%가량 줄어들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이 잡혔을 것이다. 건설중인 자산을 팔게 되므로 수익감소효과는 없지만 묶여 있던 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수가 무산되면서 다시 개발로 방향을 선회하였다. 그랜드백화점은 지난 2003년에도 외국계 자금에 강서점과 강서마트 매각을 추진하였으나 매수인이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
강서점을 자체 개발, 백화점과 영화관 등을 포함한 종합 쇼핑센터로 완공하기로 했는데 앞으로 600억원에서 8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영업면적 1만평 규모로 8관 규모의 영화관과 문화센터, 스포츠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현재 공정 70%정도 진행된 상태여서 봄에 착공을 시작해 완공까지 10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충북 청원군 오창면에 5,300평 규모의 1차 할인점을 착공하고 2007년에는 2차로 1만평의 물류 서비스센터를 건설한다. 그랜드마트 오창점은 연면적 14만평의 할인점으로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구성된다. 빠르면 2007년 상반기에 문을 열 계획이다.
한편 그랜드백화점은 최근 계열사로 편입한 부국관광 소유 가평토지 100만평을 활용, 복합 리조트 단지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스키장, 콘도 등이 들어서게 되며 우선 골프장을 건설한 후 스키장과 콘도를 차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리조트는 골프장에만 600억원에서 700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강서점을 먼저 오픈한 후 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하였는데 빨라야 올해 말에나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랜드백화점은 자금 충당을 위해 김포와 계룡대 등 그랜드마트 부지를 이미 매각(260억원 가량의현금 유입)하였으며 추가로 오창의 일부 부지, 화곡점, 강서점 등을 매각 고려대상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매수자가 잘 나서지 않아 팔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그랜드백화점은 3가지의 프로젝트를 준비 중 이지만 현재의 cash flow 만으로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이다. 차입금 감소 방안이 뚜렷치 않은 상황에서 확장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건규(bluemoon@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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