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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분석] 현대엘리베이, 신규·교체 수요 확대 기대
편집자주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현대엘리베이51,800원, ▲800원, 1.57%의 주가는 지난 19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2.28% 내린 4만9250원이다. 2021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현대엘리베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2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2조101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현대엘리베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이다. 현대엘리베이는 엘리베이터 전문 업체로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등을 생산, 판매, 설치 및 유지보수를 한다. 건설업이 주 전방산업이며, 건축 공사에 있어서 공정 마무리 단계에 현대엘리베이의 제품이 투입되기 때문에 건설경기에 비해 1~2년 정도 후행하는 특성을 갖는다.
회사는 국내 승강기 제조시장 내 1위(점유율 40%)이고 유지보수 부문 점유율도 6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엔 중국 상해 스마트 캠퍼스를 준공하여 연간 생산능력 2만5000대(엘리베이터 2만3500대, 에스컬레이터 1500대)를 확충했다. 본사를 경기도 이천에서 충주로 이전하는 투자는 2022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현대엘리베이에 대해 ▲국내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신규 승강기 수요 증가 ▲1~2기 신도시들의 교체수요 증가 ▲단일 최대시장인 중국의 투자 확대 등을 대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2019년 승강기 안전관리법 시행령이 개정·강화되면서 A/S 부문의 시장점유율 부문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라 내다봤다.
(자료 : 현대엘리베이 홈페이지)
현대엘리베이 실적은 승강기 유지보수 부문의 성장을 바탕으로 2017년까지 성장세를 지속했으나 2018~2019년엔 매출이 1조8000억원대에 머물렀다. 회사 측은 해외법인의 실적 저하와 수익성 낮은 관계사들의 연결 편입, 국내 시장 경쟁심화 등의 영향이라 설명했다. 작년의 경우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해외 연결 종속법인의 이익 증가 덕분에 영업이익은 10%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2018년을 기점으로 줄곧 감소했다. 영업이익 또한 정체 내지 감소 중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엘리베이는 올해 별도 기준 1조7175억원의 매출 기록할 것이라 목표했다. 만일 현대엘리베이가 목표치를 달성한다면 2017년에 기록한 연간 최대 매출(1조7069억원)을 갈아치우는 셈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639억원으로 목표치의 21%에 해당한다.
2021년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4087억원 대비 9% 증가한 4478억원이다. 신규 엘리베이터(물품취급장비제조업) 설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 고마진인 판매 및 설치 보수업 매출은 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8억원에서 249억원으로 9% 늘었고, 순이익은 -6억원에서 14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대신증권 이동헌 연구원은 지난 7일 현대엘리베이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490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439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는 매출은 국내 주택 착공 증가에 대한 이연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했고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할 거라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 호황이 시차를 두고 반영 중"이라며 "신규설치, 리모델링, 유지보수 전 영역에 대한 개선세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한 편이다. 2021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165%, 유동비율 125%를 기록했다. 차입금 비율은 21.5%로 낮진 않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6.4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현대엘리베이의 ROE는 등락을 거듭했다. 최근 ROE는 상승 중이다. 듀퐁분석을 통해 분석해보면 총자산회전율과 재무레버리지는 일정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순이익률의 변동이 크게 나타났다. 주로 파생상품 평가손익, 지분법 손익 등 영업외손익이 영향을 미쳤다.
최근 PBR은 2배 내외에 형성됐다. 현대엘리베이 주가는 지난 2018년 하반기 이후 주가가 줄곧 하락했고 최근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주력 사업보단 남북경협 관련 이슈에 영향을 받아 변동성이 컸다고 봤다. 아울러 자회사(현대아산)으로 인해 대북주로 분류됐으나 국내외 건축시황과 A/S 확대 등이 핵심 변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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