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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 우량주] 어보브반도체, 블루투스 저전력 라인업 확장

편집자주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3일 어보브반도체7,850원, ▼-60원, -0.76%의 주가는 전일 대비 1.14% 내린 8650원, 시가총액 1510억원에 장을 마쳤다. 2020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어보브반도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어보브반도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이다. 그렇다면 어보브반도체는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이고, 재무상태와 수익성은 어떨까?

어보브반도체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MCU(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를 설계하는 팹리스 업체다. 사업 특성상 제조는 파운드리 회사 및 후공정 회사에 외주로 맡긴다. 어보브반도체의 국내 주요 거래처는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대우 등이다. 또한 중국, 유럽, 일본에도 MCU를 공급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리모컨 분야 시장점유율 80%로 1위다. 소비자 가전향 MCU 시장의 경우 2019년 기준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어보브반도체가 만드는 MCU는 백색가전, TV, 모바일, 소형가전 등 400여 가지 다양한 전자제품에 사용된다. 또한 반도체에 내재된 블럭에 따라 범용 제품(일반 기능)과 전용 제품(특수 기능)으로 구분된다. 올해 1분기 기준 전용 제품 매출 비중은 41%, 범용 제품은 56%다.

어보브반도체 매출과 이익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가운데 최근 가파르게 증가했다. 다만 지난 2017년은 기타 손실이 크게 발생해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하반기 성장세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126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139억원이다. 국내와 중국향 매출이 늘었고 매출원가율이 5.7%P 하락한 덕에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최근 분기인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238억원 대비 40% 증가한 334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억원에서 35억원으로 191% 늘었고, 순이익은 13억원에서 36억원으로 176% 증가했다. 특히 MIMO(센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MIMO의 1분기 매출액은 104억원(+164% 전년동기비)이고 작년 연간 매출 318억원의 33%에 달한다. 게다가 매출 비중은 17%에서 31%로 확대됐다. MIMO(multiple-input and multiple-output)는 다중의 입출력이 가능한 안테나 시스템이다.

이런 가운데 어보브반도체는 지난해 말 블루투스 저전력 5.0을 지원하는 IP관련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회사 측은 "기존 주력시장인 MCU 사업에서 센서 및 RF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장해 IoT 시장에서 주도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전했다. 또한 지난 2018년엔 aBLE 블루투스 저전력 v4.2 SoC 제품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반등해 올해 2월 52주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올해 3월 급락 때 5000원 아래로 하락했다. 이후 반등해 1만원까지 회복했고 최근엔 조정받고 있다. 현재 주가는 저점 대비 77% 반등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0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20%, 유동비율 509.4%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0.5%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496.5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어보브반도체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적자를 기록했던 2017년을 제외하고 8~13% 사이에 형성됐다. 최근 상승을 이어오면서 어느덧 17%까지 올랐다. 어보브반도체 주가는 주로 주당순자산 위에서 거래됐다. 올해 3월 급락 때는 1.2배를 기록했고 현재 1.6배 PBR은 저점 대비 33% 높다.



어보브반도체는 2009년부터 꾸준히 배당을 지급했다. 순이익이 전년 대비 63% 증가한 2019년은 배당도 큰 폭으로 늘렸다. 작년에 지급한 주당 배당금은 200원으로 전년 90원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만일 올해는 지난해와 동일한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2.3%다.

한편, 지난 5월 25일 어보브반도체 임원인 김정훈씨와 김사현씨는 어보브반도체 지분을 줄였다고 밝혔다. 세부 변동 내역에 따르면 김정훈씨는 어보브반도체 주식 3만주를 팔았고 김사현씨는 보유한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이전 지분 공시를 참고하면 주식매수선택권을 통해 획득한 주식에 대해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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