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이스디앤비5,410원, ▼-30원, -0.55%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들(이하 외국인)이 주식을 연일 사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오전 9시 46분 현재 나이스디앤비는 전일 대비 0.8%(50원) 오른 5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일부터 전일까지 10일(거래일 기준) 연속 나이스디앤비를 순매수했다. 전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41.83%로 10일 동안 0.52%p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주가는 14.8% 하락했다.



외국인은 나이스디앤비의 꾸준한 실적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디앤비의 2012년 6월 연환산 기준 매출액은 183억원(이하 별도기준), 영업이익 30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매출액 231억원, 영업이익 48억원으로 증가했다.

실적이 안정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었던 까닭은 나이스디앤비의 사업구조 때문이다. 나이스디앤비는 기업에 대한 신용조회 및 조사를 담당하는 기업신용정보 전문기업이다. 주로 신용인증(47%, 이하 2015년 3분기 누적 매출비중), 글로벌 기업정보(32%), 거래처관리 서비스(21%) 등을 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들이 협력업체의 신용평가 범위를 넓히고, 공공기관은 기업평가 외부위탁을 늘리고 있다. 또한 교역 확대에 따른 해외 기업 신용정보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또한 지난 9월 나이스데이터(지분율 60%)를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나이스데이터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부가세환급서비스, 세무신고 등의 서비스를 하는 회사다. 최근 3년간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 50억원 → 2013년 69억원 → 2014년 86억원으로 성장을 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은 나이스데이터로 인해 내년부터 “외형성장이 큰 폭으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개선과 함께 나이스디앤비의 건전한 재무상태도 돋보인다. 나이스디앤비는 지난 3분기 말 기준 240억원의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총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시가총액의 2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순현금이 많으면 신규 사업을 추진할 때 용이하고, 배당금을 늘릴 여지도 있다. 또한 주가가 하락할 때 시가총액 대비 순현금 비중이 상승하면서 일종의 방어막 역할을 한다.

또한 무차입 경영을 실시하고 있고, 부채비율은 21%, 유동비율은 550%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100% 이하, 유동비율은 100% 이상이면 재무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나이스디앤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0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9%다.

▷주식MRI 15점, 전체 상장기업 중 286위(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나이스디앤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86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PER이 중장기 평균 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부문에서 0점을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